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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장

이때 고청하가 갑자기 나를 불렀다. “아영 씨!” 그녀의 목소리에는 나를 탓하는 기색이 잔뜩 묻어 있었다. 나는 어이없어 웃으며 고청하를 돌아보았다. “왜요? 청하 씨,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요?” 고청하는 울먹이며 하지훈에게 약을 발라주고 있었다.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녀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내게 따지는 어조로 말했다. “지훈 오빠가 이렇게 다쳤는데, 어쩌면 아영 씨는 아무런 조치도 안 하고 잠을 잘 수 있어요?” 나는 입꼬리를 비틀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거야 청하 씨가 있잖아요. 청하 씨가 아껴주고 상처도 치료해 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난 아침에야 알았단 말이에요. 밤새 지훈 오빠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만에 하나 큰일이라도 났으면 어쩌려고 그랬어요?” 고청하는 말을 하며 한껏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나는 재빨리 하지훈의 상처를 훑어보았다. 피는 이미 멈췄고 상처도 그리 심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비꼬듯이 말했다. “청하 씨, 참 유난이네요. 우리 하 대표님 같은 대단한 남자가 이런 작은 상처에도 못 버틸까 봐 그래요?” 고청하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아영 씨, 너무 매정한 거 아니에요? 지훈 오빠가 이렇게까지 다쳤는데 어쩜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말할 수 있어요? 설마 오빠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정말 상관없다는 거예요?” 하지훈은 소파에 앉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몸을 약간 틀어 내게 등을 보이고 있었지만 날카로운 옆모습에서는 분노와 냉랭한 기운이 스쳐 보였다. 고청하는 계속해서 나를 비난했다. “아영 씨, 정말 너무해요. 낯선 사람이 이런 상처를 입어도 도와주는 게 당연해요. 하물며 남도 아니고 지훈 오빠인데. 게다가 아영 씨를 위해 다친 거잖아요.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그만해요! 난 청하 씨처럼 너그럽지 않거든요!” 나는 고청하의 말을 단칼에 자르고 차갑게 대꾸했다. “그렇게 지훈이가 걱정되면 청하 씨가 옆에서 지켜보고, 간호하고, 치료해 주면 되겠네. 그러니 괜히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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