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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장

그곳은 공예품과 소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로 한눈에 봐도 독특한 상품들이 정교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그래서 젊은 커플 고객들이 많다. 내가 가게에 들어섰을 때 하지훈이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배고프다고 했잖아? 먹을 것 찾는 거 아니었어?” “급하지 않아. 일단 좀 보고.” 나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한마디 했다. 뒤에 있던 하지훈은 갑자기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말투로 한마디 했다. “너는 안 급할지 몰라도 나는 급해. 도아영, 내 말 들어, 시간 끌지 마. 오늘 밤...” “아이, 됐어.” 나는 참지 못하고 돌아서서 그의 말을 끊었다. 이 남자 머릿속에는 아이를 만드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가게에 사람이 너무 많아 제때 말을 끊지 않으면 오늘 밤 나와 아이를 만드는 일을 이 세상에 알릴지도 모른다. 정말이지, 이 남자에게서 수치심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차갑게 나를 쳐다보는 하지훈의 얼굴은 음흉하기 그지없었다. 이때 하지훈이 한마디 더 했다. “내가 그동안 너무 잘해줬지? 감히 나에게 소리를 지르다니? 여전히 그렇게 짜증 나는 말투로! 도아영, 사는 게 지겨우면 바로 말해!” 정말 어이가 없다. 이 남자는 따지기 시작하면 정말 무섭다. 나는 그제야 그를 보며 달래기 시작했다. “아니. 소리 지른 적 없어. 화 풀고 옆에서 기다려. 좀 쇼핑하다가 가자.” 정말 답답하다. 예전에는 내가 하지훈에게 소리 지르는 것이 다반사였고 그때마다 이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하... 이미 지나간 일, 추억해 봤자 무슨 소용이겠는가. 하지훈이 나를 향해 콧방귀를 뀌더니 가게 문밖으로 가서는 담뱃갑을 꺼내 담배를 피우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득 무언가 생각난 듯 초조한 얼굴로 다시 담배를 거둬들였다. 원래부터 나에게 인내심이 없는 남자인지라 혹시나 기다리다 지칠까 봐 서둘러 목도리를 가지고 가서 계산을 했다. 계산하는 사람이 좀 많아서 몇 분 동안 줄도 섰다. 가게를 나오니 하지훈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 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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