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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장

나는 답답한 말투로 한마디 했다. “너는 내가 좋은 마음으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나를 옆에 두는 이유가 뭔데? 호랑이 새끼를 왜 키우냐고?” “그거 몰라? 가끔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꽤 즐거워.” 나는 그저 피식 웃었다. 즉 나를 괴롭히기 위해 억지로 곁에 두었다는 뜻이다. 이 남자와 이야기하면 할수록 화가 난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입을 달싹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문득, 크고 따뜻한 손이 내 손을 잡았다. 고개를 들자 하지훈의 뒷모습만 보였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의 손에 끌려갔다. “적당히 꾸물거려. 이따가 배 고프다고 떼 쓰지 말고.” 나는 멍하니 하지훈의 손을 바라봤다. 여자 손처럼 아름답고 깨끗하며 손가락이 늘씬하고 뼈마디가 뚜렷했다. 하지훈은 한 손으로 내 손을 완전히 감쌌다. 손이 너무 따뜻해 잠깐 사이에 나의 차가운 손이 따뜻해졌다. 어쨌든 하지훈에게 이렇게 끌려다니니 왠지 모를 안정감이 느껴졌다. 하지훈은 처음에 매우 빨리 걸었다. 나는 또 감히 천천히 가라고 말할 수 없어서 달리다시피 하며 그의 보폭을 따라갔다. 그렇게 한참을 걷자 하지훈도 눈치챘는지 걸음을 늦췄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마음속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고청하에 관한 일만 아니면 이 남자는 나에게 그런대로 잘해주는 것 같다.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하지훈이 갑자기 나를 돌아보더니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나에게 말했다. “이렇게 느릿느릿 걸으면 어떡해. 밥 먹고 나면 내일 해가 다 떠 있겠어!” 나는 어이가 없어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됐다. 방금 속으로 한 말은 그냥 취소하는 게 낫다.’ 역시 이 남자에게 그 어떤 호감도 느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이 남자는 일분일초마다 그나마 남아 있는 호감을 없애버릴 것이다. 화가 치민 나는 하지훈 몰래 걸음을 재촉했다. 이때 뼈찜의 냄새가 솔솔 풍겨와 입맛을 돋웠다. “뼈다귀 국 먹고 싶어.” “뼈다귀 국?” 하지훈은 의아한 듯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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