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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장

육승현은 고개를 돌리며 나를 향해 웃어 보였다. “지훈이가 그랬어. 너희 결혼했을 때 지훈이는 마치 원망 가득한 사람처럼 맨날 나한테 와서 술로 속을 달래곤 했거든. 네가 맨날 술집에 나가서 논다고... 마음이 집에 없고 다 밖에 가 있다고 말하더라.”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내 얘기를 참 많이도 하고 다녔네.” “에이. 뭐 그렇게 심하진 않아.” 육승현은 고개를 거의 360도로 돌릴 듯하며 말했다. “게다가 술집의 술 냄새 나 담배 냄새가 우리 차 안에서 나는 담배 냄새보다 더 강하잖아. 술집에서는 괜찮았으면서 왜 여기선 못 참아? 혹시 우리 싫어하는 거 아니야?” 나는 어이없어하며 창밖을 바라봤다. ‘대화 화제 돌리는 데는 아주 선수라니까.’ 육승현은 하지훈에게 모든 걸 이야기할 사람이기 때문에 임신에 대한 얘기는 절대 꺼낼 수 없었다. 하여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은 그런 냄새 좋아하지 않아. 내가 최근에 술집 가는 거 본 적 있어?” “아...” 육승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혹시 너 임신한 거 아니야? 지훈이가 그 얘긴 안 하던데?” 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가 무표정하게 그에게 대꾸했다. “상상력이 참 풍부하네.” “헤헤, 상상 좀 해봤어. 미리 말해두는데 너희 두 사람 아기 가지면 난 진짜 친조카처럼 잘 돌봐줄 거야.” 할 말이 없었다. 차 안에서 10여 분을 기다렸지만 하지훈은 내려오지 않았다. 육승현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보라고 했지만 나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다. 비서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독촉할 이유도 없거니와 지금 그가 고청하와 함께 있는 상황에서 전화를 걸면 나만 불편해질 테니 말이다. 내가 전화 걸기를 완강히 거부하자 육승현은 나를 비웃으며 말했다. “정말 예전의 도아영답지 않네.” “난 이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육승현은 입을 삐죽이며 직접 하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곧바로 연결되었다. 하지훈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몰라도 육승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알겠어. 그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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