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장
“참나!”
육승현은 화가 나서 말했다.
“맨날 연약한 척에 거짓말도 참 잘하네. 우리가 널 어떻게 그 변태한테 보내겠냐? 발가락으로 생각해 봐도 우린 그럴 사람이 아니잖아. 그리고 말이야. 네가 지훈이한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데. 지훈이는 자기가 변태한테 갈지언정 너는 안 보낼 거라고!”
나는 비웃으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대체 어딜 봐서 내가 하지훈 마음속에 그토록 중요한 존재라는 거야? 지훈이가 나보다 고청하를 더 신경 쓰고 있다는 건 바보도 다 알겠구먼.’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육승현이 다시 말했다.
“아영아,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린 절대로 여자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야.”
“알아. 나도 청하 씨가 거짓말한 거라는 거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난 고개를 끄덕였다.
“헤헤, 역시 아영이는 우리를 잘 안다니까. 믿어줘서 고마워. 고청하에 대해서는 내가 지훈이랑 얘기해 봐야겠어. 관리 좀 하라고.”
“굳이 그럴 필요 없어.”
나는 담담히 말했다.
“네가 뭐라 해도 지훈이는 청하 씨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거야. 지훈이는 항상 고청하 씨를 감싸고 도니까.”
“음... 하긴.”
“그러니까 아직도 지훈이가 날 더 좋아한다고 생각해?”
“당연하지!”
육승현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남자가 여자한테 강하게 욕구를 느끼면 그건 여자를 뼛속 깊이 좋아한다는 증거야. 반대로 욕구가 없으면 그건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니지. 지훈이 너만 보면 못살게 굴잖아. 딱 봐도 널 특별히 생각하는 거라고.”
나는 그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남자들은 다들 하반신의 본능을 따르잖아. 웬 미녀가 옷을 벗고 너희 앞에 서 있으면... 무조건 반응할걸?”
그러자 육승현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런 편견은 좀 버려줄래?”
“난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야.”
나는 무표정하게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희 욕구를 사랑과 연결 짓지 마. 그건 별개의 문제야.”
내 말이 너무 노골적이었는지 연애 경력이 많은 육승현도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얼굴을 문지르며 일어나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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