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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장

“둘이서 뭐.” 나는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육승현을 보았다. 육승현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더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남녀가 한 방에서 뭘 할 수 있겠어. 그 일 빼고 따로 할 거는 없잖아?” 내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훈이 하루 종일 엉뚱한 생각을 하며 지내는 것도 모자라 그의 주변 친구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역시나 끼리끼리 뭉쳐 논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말해봐, 우리가 방금 너희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한 거지? 그래서 하지훈의 안색이 그렇게 어두운 거야?” 나는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눈치 없는 육승현은 계속 말을 이었다. “분명 그랬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왜 밥 먹으러 내려오라고 했는데도 안 내려왔겠어. 전부 청하 때문이야. 내가 아래서 얌전히 기다리자고 했는데 굳이 직접 방까지 찾아가겠다고 하잖아. 지훈이 방금 그 표정 봤어? 욕구불만인 것 같던데... 쯧쯧.” 나는 그를 향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체 뭘 보고 하지훈이 욕구불만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그의 머릿속엔 온통 음란한 생각뿐이었다. 그런 그는 남의 일에 대해서도 음란한 의심을 품고 있다. 정말이지 어처구니없는 사람이었다. 운경은 정말로 추웠고 강성의 겨울과 같은 느낌이었다. 호텔 문을 열고 나서자 절로 몸이 덜덜 떨렸다. 가슴 아팠던 건 고개를 들자 하지훈가 검은색 코트를 고청하에게 덮어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고청하는 이미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다. 오기 전에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지만 지금은 바지와 패딩을 입고 있었다. 원래라면 그녀는 추위를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하지훈은 여전히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었다. 행여나 그녀가 조금이라도 추위에 몸이 얼어버릴까 봐 말이다.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그건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에 대해 불만을 가질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고개를 숙인 채로 차 쪽으로 조용히 걸어갔다. 고청하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지훈 오빠, 이 옷은 아영 씨에게 입혀줘야 할 것 같아. 아영 씨가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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