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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장

“왜 나한테 미리 얘기 안 해줬어?” 완벽했던 모든 계획이 물거품 됐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밀려왔다. 하지훈은 글썽이는 내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가까이 다가와 싸늘하게 웃었다. “어제 오후에 출장 가기로 결정하고 저녁에 바로 티켓 예매했어. 아침 일찍 알려주면 됐잖아. 뭘 더 바래.” “설마 내가 없는 동안 계획해 놓은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내가 그 계획을 망쳐서 지금 기분이 나쁘다는 거네?” 정색하며 말하는 그의 얼굴을 보니 분노가 치밀어 올라 당장이라도 이불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건 싸워봤자 내가 질 싸움이 분명하다. 하지훈은 생각보다 교활하고 변덕스러운 사람이다. 그러니 아주 철저한 계획을 세우기 전까지는 가만히 맞춰주는 게 상책이다. 그의 눈빛은 점점 날카롭고 싸늘하게 변했다. 나는 마음속에 있는 분노와 달갑지 않은 감정을 억누르며 애써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럴리가. 돈도 없고 힘도 없는 내가 뭘 계획하겠어. 그것도 네가 지켜보고 있는데... 됐어, 네가 같이 출장 가기로 처음부터 결정했던 거면 그냥 따라가야지.” 하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손목시계를 확인하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그럼 얼른 일어나. 우진이가 데리러 올 거야.” 그 말을 듣고 잠자코 침대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발이 땅에 닿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밖으로 나가던 하지훈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더니 가볍게 웃었다. “넌 진짜 몸 관리 좀 해야겠다.” 나는 이를 악물고 그를 노려봤다. ‘다 너 때문이잖아. 네가 조금만 살살했으면 내가 이지경이겠냐?’ 성욕에 눈이 멀어 절제하는 법조차 잃었으니 아무리 체력 좋은 여자라 해도 견디지 못할게 분명하다. 하지훈은 다가와 나를 번쩍 안았다. 나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 있는 힘껏 발버둥 쳤다. “내려줘. 옷 가지러 갈 거야.” 하지훈은 나를 옷장 앞에 내려놓고선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다시 거실로 나갔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듯 곧이어 말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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