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장
나는 공포에 질려서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소리쳤다.
“하지훈, 제발 비켜! 날 만지지마, 꺼져!”
그러나 내 저항은 오히려 그를 더욱 격분하게 했다.
그는 분노에 찬 눈으로 거칠게 굴었다. 옷은 그의 손에 의해 거침없이 찢겨 나갔다.
나는 겁에 질려서 울기 시작하며 외쳤다.
“꺼져! 너 이젠 구역질 나! 이러지 마... 제발...”
“구역질... 난다고?”
그는 동작을 멈추고 우물같이 깊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신경질적인 눈빛으로 물었다.
“내가 만지는 게 구역질 난다고?”
나는 덜덜 떨리는 몸으로 아무 대답하지 못한 채 그를 바라봤다. 그는 더 이상 내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그 잘난 얼굴도 악마처럼 무섭게만 느껴졌다.
그는 내 어깨를 만지며 서늘하게 웃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구역질 나도 감수해야 해.”
그의 눈에는 광기와 냉혹함이 가득 차 있었다. 내 마음은 두려움으로 떨렸다.
질투와 억울함으로 흐려졌던 이성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감당하기 힘든 공포도 함께 밀려왔다. 나는 그에게 화를 내고 질투를 드러내며 이성을 잃었던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내가 화를 내도 달래줄 남편이 아니다. 그는 그저 날 소요할 권리를 가진 사람일 뿐이다.
고청하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난 그에게 공손해야 했다. 그러나 나는 내 위치를 망각했고 감정에 이끌려 싸우려고 하기나 했다.
결국 그의 차가운 처벌만 남았을 뿐이었다.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에게 복수와 욕구를 풀어낼 대상일 뿐이다.
반면 나는 그에게 감정을 품었고, 이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중이다.
‘도아영, 너 진짜 최악이야.”
낡은 소파가 그의 거친 움직임에 따라 삐걱거렸다.
나는 소파를 꼭 움켜잡으며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지칠 줄 모르고 날 괴롭혔고 얼굴에는 오직 냉담함만이 남아 있었다.
이번에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모든 게 끝난 뒤, 그는 빠르게 몸을 정돈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봤다.
나는 힘겹게 바닥에 떨어진 옷을 잡아 몸을 가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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