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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장

하지훈이 낮은 목소리로 유혹하듯 말했다. “돈을 원하면 앞으로도 말 잘 들어. 그러면 약속한 대로 매달 2000만 원씩 줄 거야. 매번 끝나고 나면 추가 보상도 있어. 만약 임신하면 네가 원하는 모든 걸 들어줄게.” “내가 네 모든 재산을 원한다고 해도 줄 거야? 네 명의로 된 집과 차도 같이?” 나는 그를 자극하려는 마음에 꺼낸 말이었다. 하지만 그는 화를 내기는커녕 피식 웃으며 말했다. “욕심도 크네.” “욕심 없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 “그건 그래.” 그는 보기 드물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욕심은 인간의 본성이지. 나도 욕심이 너무 많아서 널 3년이나 놓아줬나 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말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더 묻고 싶었지만, 그는 이미 내 입술을 막아버렸다. 그는 어젯밤보다 더 몰입해서 키스했다. 눈을 감고 있는 그의 모습은 누가 봐도 깊이 빠져든 것 같았다. 때로는 나도 혼란스러웠다. 그가 어떻게 싫어하는 사람과 이런 짓을 하며 몰입하는지 이해가 안 됐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금욕적이고 여자에게 무심해 보이던 하지훈이지만, 침대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미쳐버렸다. 오늘은 그래도 피곤해서 자제할 줄 알았는데, 나는 또 한참이나 그에게 시달렸다. 나는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다시 잠에 들었다.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이미 방에 없었다. 회사에 가야 할 걸 생각하며 급하게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어느새 오후 1시가 넘어 있었다. ‘이거 진짜 너무 한 거 아니야?’ 나는 온몸이 뻐근한 상태로 일어나서 회사에 갈지 말지 망설였다.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그는 지칠 줄 모르고 나를 찾았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뱃속의 아기가 걱정되었다. 마당에는 여전히 그가 내게 준 스포츠카가 주차되어 있었다. 차 열쇠는 현관의 탁자 위에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차를 사용하지 않고 길 끝에서 택시를 잡았다. 사람의 마음은 참 모순적이다. 하지훈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한편으로는 그의 돈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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