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장
“하지훈!”
하지훈의 욕구는 정말 순식간에 타올랐다. 입맞춤은 사방에서 쏟아지듯 퍼부었다.
나는 몸을 움츠리며 그를 피해 말했다.
“이러지 마. 나 진짜 출근해야 해. 네가 주는 월급을 그냥 받을 수는 없잖아?”
“가만히 있어. 그러면 월급 5배로 올려줄 테니까.”
나는 순간 멍해졌다가 약간 마음이 흔들렸다.
“정... 정말이야?”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
그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다. 짙은 눈빛에는 억누른 감정이 담겨 있었다. 마치 불길이 한 번에 치솟아 오른 듯, 그는 견디기 힘들어 보였다.
나는 두근대는 가슴으로 망설였다. 이때 그는 다시 입을 맞추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그에게서 돈을 번다는 게 자존심에 걸렸다. 물론 나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그가 내 월급을 올려주지 않더라도 나는 그의 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더 받는 게 좋지 않겠는가?
장장 5배다. 난 석 달만 더 일하면 6000만 원을 모을 수 있었다.
그 돈이면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아기를 낳고 한동안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을 때, 하지훈이 갑자기 내 목덜미를 물었다. 나는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그를 바라보았다.
‘얘는 전생에 개였나? 왜 자꾸 사람을 물어뜯어?’
하지훈은 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물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딴생각을 하고 싶어? 누구 생각하고 있었어? 하석훈?”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나와 하석훈 사이에 있었던 일을 평생 기억할 모양이었다.
그는 낮고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와서 생각할 거면, 왜 어제 선택권을 줄 때 따라가지 않았어? 도아영, 내 말 잘 들어. 네가 다른 사람을 아무리 좋아해도, 넌 평생 나랑 같이 있어야 해. 다른 사람을 만나겠으면... 내가 죽을 때까지 기다려.”
마지막 말은 거의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의 표정도 완전히 변했다. 눈에 담긴 욕망은 점점 냉혹한 기색으로 변해갔다.
나는 답답한 마음에 그를 달래려고 팔을 살짝 잡고 조용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