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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장

나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앞에 있는 남자를 힘껏 밀쳤다. 이렇게 창피할 수가! 그런 짓거리를 하기 전에 적어도 문은 닫아야 하지 않겠는가? 무려 곧 배달이 도착하는 상황인데 말이다. 이때, 배달 기사가 뻘쭘한 얼굴로 현관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 “실, 실례합니다. 배달이요...” 나는 쑥스러운 나머지 얼굴이 화끈거렸고, 차마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반면, 하지훈은 아무렇지 않은 듯 소파에 앉아 구겨진 셔츠를 정리했고 표정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배달 기사도 적잖이 당황했고 다시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저기요. 배달 도착했습니다.” “네? 네...” 나는 쭈뼛쭈뼛 일어나 음식을 받으러 갔다. 배달 기사는 잽싸게 건네주고 머쓱한 얼굴로 말했다.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꼭 문 닫고 하세요.” 말을 마치고 나서 부리나케 도망쳤다. 나는 민망한 얼굴로 문을 닫고 뒤돌아서자마자 소파에 앉아 있는 원흉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하지만 장본인은 소파에 기대어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는 비로소 그가 얼마나 후안무치한 남자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날 밤 도와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을 생각까지 다 하다니! 다시 떠올려도 화가 났다. 씩씩거리며 문 앞에 서 있는 나를 보자 남자는 피식 웃었다. “얼른 먹어. 먹고 나서 거사도 치뤄야지.” “하지훈!” 나는 당최 이해가 안 갔다. 겉보기에 정욕과 거리가 멀고 자제력도 강한 남자의 머릿속에 어떻게 온통 그런 생각뿐이지? 또한 나를 바라보는 눈빛도 매번 불순한 목적이 숨겨져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마치 잡아먹으려고 안달 난 사람처럼 수시로 호시탐탐 노렸다. “좀 있다가는 음식이 식을 텐데?” 이때, 느긋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는 심호흡하고 나서 그제야 거실로 걸어갔다. 하지만 나란히 앉기 싫어서 스툴 의자를 끌고 와 맞은편에 앉았고, 배달 음식을 테이블 위에 세팅했다. 메뉴는 라멘인데 포장 뚜껑을 열었을 때 면이 이미 퉁퉁 불었고, 국물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를 보자 식욕이 갑자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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