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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장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화들짝 놀라 눈을 번쩍 떴고, 멍하니 눈앞의 낯선 공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방금 계약한 집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내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해 보았고, 눈을 붙인 지 고작 20분밖에 안 되었다. 똑똑. 노크하는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그제야 배달시킨 생각이 문득 떠올라 서둘러 뛰어가 문을 열어주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압도적인 기운을 내뿜는 하지훈이 눈앞에 떡하니 나타났다. 나는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계약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곳인데 대체 무슨 수로 이렇게 빨리 찾아왔단 말이지? 설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싶었다. 결국 몰래 허벅지 살을 꼬집었다. ‘윽! 아프잖아? 꿈이 아니네? 하지훈이 진짜 온 거야?’ 분명 고청하와 밥 먹으러 가지 않았는가? 게다가 집을 구한 지 30분도 안 됐는데 이렇게 빨리 찾아내다니? 혹시 계속 미행하고 있던 건 아닌지 싶었다.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찰나 남자는 큼지막한 손을 뻗어 문짝에 대고 안으로 힘껏 밀었고, 곧이어 문이 벌컥 열렸다. 힘에 밀려난 나는 연신 뒷걸음질 쳤다.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는 그의 모습은 마치 자기 집 안방처럼 자연스러웠다. 나는 짜증이 스멀스멀 나서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하지훈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내부를 둘러보았고, 표정은 건방지기 짝이 없었다. 마치 부잣집 출신이 어떻게 이런 누추한 곳에 살 수 있냐고 조롱하는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그를 쫓아내고 싶었지만 차마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 결국 저도 모르게 비아냥거렸다. “그만 쳐다봐. 초라하고 허름한 빌라가 호화로운 별장과 비교 자체가 안 되잖아. 그러니까 귀하신 분은 이만 가보라고. 괜히 대표님의 신분에 먹칠이나 하지 말고.” 하지훈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고, 이내 무심한 얼굴로 물었다. “별장에 다시 돌아가서 살아도 되는데 굳이 이런 데 찾은 이유는 뭐지? 어쨌거나 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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