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장
싸늘한 말투에 협박이 묻어났다.
만약 하석훈이 계속 붙잡고 있다가는 칼이라도 들과 와서 내 팔을 잘라버리는 건 아닌지 의심마저 들었다.
게다가 강재민이라는 선례도 있었다.
나는 겁을 먹은 나머지 하석훈의 체면 따위 봐주지 않았다.
이내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
“이거 놔요. 도련님! 제발 자중 좀 하세요.”
하석훈은 흠칫 놀라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그제야 내 손목을 놓아주었다.
방금 얼마나 세게 움켜주었는지 손목에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이때, 옆에서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자 하지훈이 내 손목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조소를 머금었다.
‘대체 왜 웃는 거야?’
하루가 멀다 하고 나를 무시하는 모습이라니, 부어오른 손목이 대체 뭐가 웃기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속으로 구시렁거리며 조용히 소매를 내리고 손목 자국을 가렸다.
이때, 하석훈과 고준성은 이미 엘리베이터를 나섰다.
결국 나만 덩그러니 남았고, 서둘러 테이블을 밖으로 밀어냈다.
하석훈은 이번에 가만히 있었고, 나도 화를 낸 지 얼마 되지 않아 괜스레 도움을 청하기 민망했다.
반면, 하석훈은 쌀쌀맞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무심함의 극치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런 사람한테 더더욱 부탁할 수 없는 법이다.
결국 혼자서 낑낑거리며 테이블을 밀고 끌면서 밖으로 옮겼다.
힘겹게 엘리베이터를 벗어나자 내 이마에 어느새 땀이 흥건했다. 이때, 하석훈이 하지훈을 향해 싸늘하게 말했다.
“아영이는 내가 데려갈 거야.”
나는 깜짝 놀라서 손이 떨린 나머지 그대로 테이블 위에 철푸덕 쓰러졌다.
하지훈은 콧방귀를 뀌더니 서늘한 눈빛으로 의미심장하게 쳐다보았다.
나는 잽싸게 시선을 피하며 하석훈을 향해 외쳤다.
“나 안 가요. 하 대표님이 얼마나 잘 대해주는데 여기 있을 거예요.”
“도아영!”
하석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절대 물러서지 않을 기세였다.
하지훈이 한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더니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아니면 네가 직접 선택해 봐. 여기 남든지, 저 자식을 따라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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