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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장

엘리베이터 안에 서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하석훈이었다. 그의 옆에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가 있었는데 아마도 고준성 같았다. “아영아?” 하석훈은 놀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곧 그의 잘생긴 얼굴에 설렘이 피어올랐다. “아영아, 그동안 대체 어디 있었던 거야? 핸드폰 번호까지 바꾸고... 내가 널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알아?” 나도 적잖이 당황했다. 하지훈의 회사에서 하석훈을 마주치다니. 하지만 둘이 협력 관계였으니 여기에 하석훈이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고준성으로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내 앞에 있는 책상을 힐끗 보더니 무심하게 물었다. “뭐 하고 있는 거예요?” 그 목소리를 듣고 나는 그가 고준성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예전에 조유라가 말하길 고준성은 지금 연예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자 연예인이라고 했었다. 고준성이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갔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곳은 아마 연예 기자들로 가득 찼을 테니 말이다. “그래. 아영아, 너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하석훈이 다시 물었다. 나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말했다. “내 책상 옮기는 중이야.” “네 책상?” 하석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무슨 소리야? 너 여기서 일한다고?” 나는 조용히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영아!” 하석훈이 갑자기 내 어깨를 붙잡으며 화난 듯 말했다. “왜 하필 여기서 일하려고 해? 내 회사는 싫어? 형이 주는 월급의 두 배를 줄게. 네가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주겠다고!” “그런 문제가 아니야.” 갑자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하석훈의 손을 떨쳐내며 말했다. “어차피 어디서 일하든 똑같잖아. 일이란 건 다 비슷한 거니까.” “그게 어떻게 같을 수 있어. 너랑 형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데. 게다가 너 전에 형한테 한 것만 생각해도 형이 널 어떻게 괴롭힐지 모르잖아. 왜 굳이 여기서 일하려는 거야? 아영아, 내 말 좀 들어줘. 다른 데로 가도 돼. 제발 여기만은 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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