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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장

“아닙니다.”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하지훈은 입꼬리를 비틀며 냉소를 짓더니 다시 비웃음이 섞인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내 귀에 바짝 다가와서 의미심장하게 속삭였다. “월급 400만 원 말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어. 날 기분 좋게 하면 네가 받을 돈은 더 많아질 거야.” 나는 하지훈의 비웃는 입술을 보며 그가 말하는 ‘다른 방법’이 무엇인지 금세 이해할 수 있었다.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하지훈은 날 자신의 손아귀 안에 가둬서 모욕을 주고 싶었던 거였다. 나는 주먹을 꽉 그러쥐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런 방법으로 돈 벌 일은 없을 거예요. 고마워요.” 하지훈은 비웃음을 흘리며 나지막이 말했다. “두고 봐. 아마 넌 나중에 그 방법이 꼭 필요할 거야. 넌 돈을 아주 좋아하니까.” 정말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나는 더 이상 그와 논쟁하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 “이제 자리도 정해졌고 월급도 협의가 끝났으니, 하 대표님 더 하실 말씀이 없으시면 전 이만 나가 봐도 될까요?” 하지훈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그저 검은 눈동자에 웃음을 담은 채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대체 뭐가 웃긴 건지 모르겠다. 나를 자기 손아귀에 가둔 것만으로 이렇게 즐거운 걸까? 정신적으로 이토록 궁핍한 사람이었다니 남을 모욕하고 괴롭혀야만 하지훈은 속이 시원한 모양이었다. 하지훈이 나가도 된다고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감히 나가지 못했다. 내 멋대로 나갔다가 또 꼬투리를 잡아 나를 괴롭힐 테니까. 이때 고청하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하지훈에게 말했다. “오빠, 아영 씨가 오늘 첫 출근이라 회사가 익숙하지 않을 거야. 내가 안내해 주면 어떨까?” “그래.” 그제야 하지훈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의자에 앉았다. 그는 더 이상 나를 보지 않았다. 고청하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서 내 팔을 잡고 말했다. “가요, 아영 씨. 제가 회사를 안내해 드릴게요.” 나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기에 그녀의 위선적인 친절에 굳이 저항하지 않았다. 대표실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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