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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장

나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그... 제가 원하는 급여 수준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참고해 주세요.” 하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내 말을 기다렸다. 나는 입술을 한번 핥고는 천만 원을 말해보려다 결국 주눅이 들어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6백만 원이요. 월급으로 6백만 원 정도면 좋겠어요.” 사실 나는 정식으로 직장 생활을 해본 적도 없고 예전에 구한 일자리들 대부분이 월급 2백만 원 남짓이었다. 그래서 월 6백만 원은 솔직히 내가 큰맘 먹고 내놓은 금액이었다. 그때 고청하가 갑자기 놀란 듯 말했다. “어머, 아영 씨! 월급 6백만 원을 요구하다니요.” 하지훈도 잠깐 당황한 듯 멈칫했다. ‘뭐지? 정말 6백만 원이 나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과한 요구였나?’ 하지훈이 비웃을까 봐 나는 급히 말을 바꿨다. “사... 사백이어도 괜찮습니다.” 하지훈은 입꼬리를 살짝 비틀어 올리며 내게 무심하게 말했다. “좋아. 네가 원하니 월 4백만으로 해줄게.” 순간 안도감이 들었다. 그래도 하지훈은 꽤 후한 편이었다. ‘잡일을 하는 나에게 월급 4백만 원이나 줄 줄이야.’ 그런데 그 순간 고청하가 놀란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아영 씨, 어떻게 월 4백만 원밖에 요구하지 않으셨어요? 저는 월급이 2천만 원인데 회사에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들도 월 천만 원은 받아요.” 젠장. 나는 그제야 고청하를 향해 당황한 눈길을 보냈다. 그렇다면 내가 6백만 원을 말했을 때 왜 고청하는 그렇게 놀랐던 걸까? 마치 내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 것 처럼 말이다. 이게 다 일부러 그런 거였다니 정말 악랄한 여자다. 하지훈이 나를 보며 피식 웃었다. “원래는 월급 천만 원을 주려고 했는데 네가 직접 4백만 원을 요구했으니 회사로서는 돈을 아끼는 셈이지.” ‘하, 진짜! 둘이 작정하고 나를 놀려 먹는 거였어.’ 나는 차갑게 말했다. “하 대표님도 참 후하시네요. 잡일을 하는 저에게 천만 원이나 주려고 했다니.” 하지훈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내 앞에 다가오며 비웃음을 흘렸다. “내가 후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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