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장
“도아영 씨를 어떻게 징계할 생각입니까?”
주 팀장과 이창민은 서로를 잠시 바라보다가 머뭇거렸다. 그러다가 결국 이창민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대표님, 아영 씨는 계약직 사원이라서... 입사 당시 체결한 근로 계약서에 따라 쉽게 해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맞습니다. 대표님, 저희도 함부로 해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주 팀장이 덧붙이며 말했다.
“근로 계약만 아니었다면, 아영 씨처럼 문제를 일으키는 직원은 진작에 내보냈을 겁니다. 우리 팀 전체가 아영 씨 때문에 나쁜 평가를 받지 않길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부탁드리겠습니다!”
주 팀장과 이창민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미리 말을 맞춘 듯 호소했다.
“저희 자료팀은 항상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해 왔습니다. 도아영 씨 때문에 우리 팀 전체에 영향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대표님...”
“거기까지 하세요.”
주 팀장이 더 말을 잇기 전에, 하지훈은 차갑게 말을 잘랐다.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짜증이 섞여 있었다.순간 주 팀장은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켰고, 이창민 또한 잔뜩 움츠러든 채 원망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훈은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 순간 주변 사람들이 앞다투어 라이터를 꺼내 들었다. 이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씁쓸하게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주 팀장이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기에, 그가 눈짓을 하자 다른 사람들은 물러났고, 주 팀장이 직접 라이터로 불을 붙여주었다. 그의 얼굴에는 아첨하는 듯한 가증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훈은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이더니 연기를 내뱉고는 주 팀장에게 물었다.
“그래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데요?”
주 팀장은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이창민이 나서서 말했다.
“대표님께서 생각해 두신 방법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하지훈은 피식 웃으며 담배 연기 너머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경멸과 오래된 원망이 서려 있었다.
나는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단단히 손을 움켜쥔 채 그를 노려보았다.
‘하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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