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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장

나는 그를 무시한 채 식당을 나섰다. 뒤에서는 공사장 작업 동료들이 강재민을 놀리며 조롱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재민 형, 형의 여자 친구가 바로 대표님께 끼 부렸던 그 여자였어요?” “에이, 어쩌다 뻔한 유혹으로 돈 많은 남자들만 노리는 여자에게 넘어간 거예요? 그런 여자는 우리도 딱 질색인데...” “맞아요. 우리 재민이 형 불쌍해서 어떡하죠? 방금까지도 부러웠는데 이제는 동정심밖에 안 드네요. 몇 번을 배신당했는지도 모를걸요?” “다들 그만 좀 해! 내가 언제 아영 씨를 여자 친구라고 했다고 그래!” 나는 입가에 비웃음을 머금은 채 식당을 빠져나왔다.바깥에 쌓인 폐벽돌들은 운반차로 옮길 예정이었고, 지정된 장소는 서쪽으로 약 1km 떨어져 있었다.차량으로 옮기면 두 번 정도 왕복하는 것으로 충분할 일이었지만, 손수레로 옮기려면 몇 번을 왕복해야 할지 막막할 노릇이었다. 내 키보다 높게 쌓인 벽돌 더미를 올려다보니 마음이 살짝 주저했지만, 하지훈의 비웃음이 떠오르자 고개를 저었다. ‘포기할 수 없어. 저 사람은 내가 고생을 못 견딜 거로 생각하겠지만, 이번에는 꼭 해내고 말 거야.' 주 팀장은 내가 도망치지 않도록 이창민을 현장에 감독자로 배치했다. 이창민은 팔짱을 낀 채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대표님께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옮기라고 했던 거 기억하죠? 우리 부서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말고 착실하게 다 옮기세요!”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손수레를 밀며 폐벽돌 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이창민은 성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사람이 말을 하면 듣는 척이라도 해야죠! 지금 이게 무슨 태도죠?” 나는 찡그리며 그를 쳐다보았다. “제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죠? 저를 모욕하는데 웃어 드려야 하나요?” 이창민은 잠시 말문이 막힌 듯 조용해졌지만 이내 비꼬듯 말했다. “뻔뻔하기는!” 나는 더 이상 대꾸할 가치도 느끼지 못하고 묵묵히 벽돌을 손수레에 하나씩 실었다. 1km 떨어진 장소까지 밀고 가서 다시 벽돌을 내려놓는 작업을 반복했다. 처음 몇 번은 참을 만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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