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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장

익숙한 느낌에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지훈이한테도 같은 모델의 차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차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때, 강재민이 말했다. “저거 비싼 차예요. 저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차라고요. 저희 같은 일반인은 현실을 직면해야 하지 않겠어요?” “네.” 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강재민이 또 말했다. “지금 돌아이 제벌 2세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결국엔 집안을 말아먹더라고요.” 나는 입가를 파르르 떨고 말았다. ‘왜 갑자기 나한테 이런 말을 하지? 설마 돌려서 나를 까는 건가?’ 나는 못 들은 척 화제를 돌렸다. “여기 공사장 대표님이 누구신지 아세요?” “에이, 저희 같은 밑바닥 직원들이 어떻게 사장님 성함을 알겠어요.” “그러면 성이 무엇인지는 아세요?” “저희는 알 자격도 없어요. 아영 씨, 돈 많은 건 좋지만 저희가 넘볼 사람은 아니에요. 착하게 살다보면 괜찮은 사람이 나타날 거예요. 그런 사람이랑 결혼해야 행복하지 않을까요?” ‘무슨 말을 하는거지? 설마 내가 여기 대표님한테 잘 보이고 싶어 한다고 오해하는건 아니겠지? 난 그냥 저 차가 익숙하길래 여기 사장님이 설마 하지훈이 아닐까 물어봤을 뿐인데. 하긴, 그런 우연이 있을 수가. 똑같은 모델이 세상에 단 한대뿐인 것도 아닌데.’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훈이 여기까지 찾아오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의 존재를 잊어버릴 것이었다. 나는 아랫배를 어루만지면서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강재민 집에 도착했을 때, 정순자는 이미 한창 차림을 준비했다. 강재민의 집은 내 집만큼 낡았지만 나름대로 깔끔해보였다. 정순자는 안방에, 강재민은 거실에서 지낸다고 했다. 거실에 접이식 침대가 놓여있어 그런지 방이 작아 보였다. 정순자는 열정적으로 나한테 의자를 건넸다. 나는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오는 길에 산 과일을 전했다. 정순자가 기분이 안 좋은지 미간을 찌푸리길래 나는 그만 당황하고 말았다. ‘설마 아주머니가 싫어하는 과일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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