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장
그는 아끼는 물건처럼 나를 조심스럽게 대했다.
나는 그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어차피 꿈은 짧았기 때문에 한번 마음 놓고 즐겨보기로 했다.
내가 주동적으로 다가가는 바람에 하지훈의 가장 뜨거운 욕망을 끌어냈다.
그의 움직임은 부드러움의 극치에 달했다.
한창 감정에 몰입하고 있을 때, 그는 나를 꽉 끌어안으면서 귓가에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해줬다.
바람에 나부끼는 커튼을 바라보던 나는 이미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언제 또 쓰러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점심이었다.
커튼이 닫힌 방안은 햇빛이 안 들어와 어둡기만 했다.
나는 깨질듯한 머리를 감싸 쥐고 방안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눈은 한없이 부어올랐고, 속도 울렁거렸고, 삭신마저 쑤셨다.
나는 눈을 감고 어젯밤 있었던 일을 되돌려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프로젝트 이외에는 모두 어렴풋하기만 했다.
심지어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어젯밤 하지훈이 나를 끌고 나간 것 외에 생각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져 왔고, 속은 뒤집힐 것처럼 울렁거렸다.
바로 이때, 방문이 열리고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었더니 훤칠한 키의 누군가가 음식을 들고 창가로 걸어오는 것이다.
아무리 방 안이 어둡다고 해도 하지훈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침대 쪽을 힐끔 보더니 커튼을 열었다.
밖은 음침한 날씨였고, 가끔 빗소리가 들려왔다.
하지훈은 밖을 힐끔 쳐다보더니 내 쪽으로 걸어왔다.
나는 일부러 자는 척 눈을 감았다.
내가 왜 이래야 하는지 몰랐지만 왠지 모를 어색함과 긴장감에 그를 어떻게 마주해야할지 몰랐다.
나는 아직도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알몸 상태로 맥없이 이불속에 누워있다는 것만 알수 있었다.
딱 봐도 어젯밤 하지훈과 잠자리를 나눈 것이 확실했다.
비록 처음 그와 잠자리를 가진 건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훈이 내 옆에 앉는 바람에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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