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하지훈은 나의 질문을 무시한 채 기사님한테 말했다.
“이만 가자고!”
순식간에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나는 관성 때문에 뒤로 몸이 젖혀지면서 하지훈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이때 머리 위에서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술에 취하니까 멀쩡할 때보다 적극적이네.”
‘뭐가 적극적이다는 거지? 아, 짜증 나. 프로젝트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나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품에 안긴 채 그의 옷깃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하지훈, 우리 돌아가면 안 돼? 돌아가서 계약서에 사인하면 안 돼? 다른 요구가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봐. 네가 우리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들어줄게. 정말 기대해 볼 만한 프로젝트라니까? 우리 대표님 안목이 뛰어나시거든. 투자하면 무조건 대박 날 거라고...”
뒤통수에서 하지훈의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쳐들고 그의 하찮아하는 표정을 쳐다보았다.
이순간, 그의 표정에는 가소로움과 무시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입술을 깨물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하지훈, 날 무시하지 마. 언젠가 너보다 성공하는 날이 올 거야.”
“그래?”
하지훈이 피식 웃었다.
“그런 말은 누구든지 할 수 있어.”
“절대 말뿐이 아니야.”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두고 봐. 언젠간 너보다 성공하는 날이 올 거니까. 그때 가서 너는 땅 치고 후회할거야.”
“풉!”
운전석에서 갑자기 비웃음 소리가 들려오자, 하지훈은 어두워진 표정으로 기사님한테 경고를 날렸다.
“운전이나 똑바로 해.”
“네. 대표님...”
기사님은 그제야 웃음을 거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표님, 아영 씨 취하신 것 같은데요?”
“취했다고?”
하지훈은 고개 숙여 나를 쳐다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면서 시선이 다시 차가워졌다.
“취했으면서 프로젝트만 생각하고 있었어. 석훈이를 얼마나 사랑하는 거야.”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고있는지 몰라 고개를 흔들었다.
이순간 내 머릿속에는 온통 프로젝트뿐이었다.
나는 그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하지훈, 꼭 약속 지켜야 해. 8잔 내가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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