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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장

하지훈은 피식 웃더니 몸을 숙여 나를 쳐다보았다. “처음에는 몰랐다고? 도아영, 지금 누굴 속이는 거야.” “정말 몰랐다고!” 나는 손으로 바닥을 짚고 힘없이 포효했다. 하지훈은 담배를 한 모금 마시고는 나를 향해 피식 웃었다. “그래. 몰랐다고 해. 그런데 여기 오기 전에는 석훈이가 대표님인 거 알았잖아. 그런데도 왜 이 회사에 계속 남아있으면서 이런 술자리까지 참석하는 건데. 그것도 모자라 목숨까지 내바치면서 투자를 얻어내려고 하고 있잖아! 도아영, 아무런 사이도 아니라고? 나보고 어떻게 믿으라는 거야!” 하지훈은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믿어주지 않을 거라는 거. 하지훈은 늘 이랬다. 나한테 믿음이라곤 없었고, 남는 것은 증오와 싫증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나는 석훈이 프로젝트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나는 주먹을 꽉 쥔채 하지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다른 얘기는 그만하고 먼저 프로젝트부터 해결해...” “도아영!” 하지훈은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 앞에서까지 석훈이 생각만 하고 있잖아!”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는 석훈이 생각한 적 없어. 이 프로젝트만 신경 쓰고 있을 뿐이지. 네가 말했잖아. 8잔을 다 마셔버리면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고. 아직 3잔이 남았어. 마저 마실 거야! 대표님이라는 사람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건 아니지?” 나는 말을 끝내고 힘겹게 일어서려다 술기운 때문에 어지러워서 휘청거리고 있었다. 곧 넘어지려고 할때, 나는 본능적으로 하지훈의 팔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훈은 나를 유심히 쳐다보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눈빛은 차갑다 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그의 팔에서 손을 떼면서 애써 중심을 잡아보려고 했다. 그러고서 밖으로 걸어 나가면서 말했다. “하 대표님도 함께하시죠. 나머지 세잔은 하 대표님 앞에서 마셔야 하는데. 아니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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