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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장

나는 하석훈을 바라보며 마음이 점점 복잡해졌다. 그가 그렇게 집요하게 나에게 투자를 끌어오라고 설득했던 게 떠오르며 왠지 모르게 한기마저 느껴졌다. 효원 그룹의 실질적인 주인이 하지훈이라는 걸 그가 정말 몰랐을까? 아니면 정말 하지훈이 올 줄 몰랐던 걸까? 나는 그의 온화한 눈매를 보며 마음 한구석이 싸늘해졌다. 하석훈은 고개를 약간 떨구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형, 오해한 것 같은데. 나 유학 가느라 어쩔 수 없이 준성에게 회사를 맡겼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준성 씨를 고 대표라고 부르게 된 거야. 그리고 형이 육 대표랑 그렇게 가까운 사이라는 건 정말 몰랐어. 만약 형이 올 줄 알았으면 굳이 이런 자리를 마련할 필요도 없었겠지, 안 그래?” 하지훈은 가볍게 웃으며 비꼬듯 말했다. “근데 왜 이 여자를 데리고 와서 투자를 받으려고 하는 거야? 내가 알기로 도아영, 너희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 아니야? 경험도 능력도 없잖아. 이렇게 중요한 프로젝트에 도아영을 내세우는 건 너희 프로젝트를 우습게 보는 건지, 아니면 우리 투자자들을 우습게 보는 건지 모르겠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나에 대한 조롱과 경멸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의 눈빛에서 나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이 읽혔다. 입술을 꾹 다물고 반박할 말을 찾고 있던 찰나에 고준성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 대표님, 그 말씀은 좀 지나치신 것 같은데요.” 나는 멈칫하며 고개를 들어 고준성을 바라보았다. 고준성은 자세를 바로 하고 앉으며 하지훈을 향해 웃었다. “우리 아영 씨는 비록 신입이지만 배움이 빠르고 능력이 탁월합니다. 우리가 아영 씨를 이 자리에 내세운 이유는 바로 아영 씨의 실력을 믿기 때문이죠. 하 대표님께서 아영 씨의 능력을 모르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아영 씨의 능력을 단정 짓는 건 이르지 않나요?” 나는 고준성을 바라보며 감동했다. 상사로서 그는 늘 나를 격려하고 신뢰해 주었다. 하지훈은 의자에 느긋하게 기댄 채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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