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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장

추워서인지, 화가 나서인지 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하지훈을 향해 소리쳤다. “원래 깨뜨리려고 했어! 거짓말쟁이들! 하지훈, 나를 원망할 거면 차라리 날 죽여! 할머니랑 짜고 나를 가지고 노는 거 우습지 않아? 너도 그렇고, 할머니도 연기가 장난 아니던데? 연기하는 모습이 아주 역겨울 정도야.” “도아영!” 하지훈은 나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어하는 표정으로 내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나를 죽이기라도 하겠나 싶었다. 나도 그를 향해 소리쳤다. “둘 다 연기가 제대론데? 대대로 물려받은 팔찌를 나한테 선물하겠다더니. 나 같은 손주며느리가 마음에 든다더니. 알게 모르게 팔찌를 잘 간직하라고 협박이나 하고. 결국 미리 계획해 두었던 함정이었어. 내가 팔찌를 훔쳤다고 모함하려고, 나를 난처해지게 만들려고, 일부러 그랬던 거야. 거짓말쟁이들!” “누가 너한테 우리가 연기하고 있다고 그랬어?” “아니야? 할머니 봐봐. 전에는 이쁜 말만 하시더니 지금은 내가 할머니 팔찌를 훔쳤다고 그러잖아. 연기가 아니고 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 듯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하지훈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한마디 한마디 내뱉었다. “우리 할머니께서는 치매를 앓고 계신다고!” 나는 멈칫도 잠시 피식 웃고 말았다. “또 나를 속이려고 그러네?” “2년 전에 크게 앓고 나신 후 치매를 앓기 시작하셨다고. 상태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어. 가끔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 못 하실 때가 있다고. 가끔 우리도 까먹을 때가 있어. 정신이 드셨을 때 너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런데 어떻게 연기였다고 말할 수 있어?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 있냐고! 심지어 어떻게 너한테 물려주려던 팔찌까지 깨뜨릴 수 있냐고! 도아영, 너무하는 거 아니야?”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김민정을 쳐다보았을 때,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슬픈 표정으로 깨진 팔찌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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