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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장

나는 김민정을 밀어냈다. 별로 힘쓰지도 않았는데 환갑이 넘으신 몸이라 뒤로 휘청이는 것이다. 하연석은 달려와 부축하더니 나를 째려보았다. “도아영, 지금 뭐하는 짓이야!” 짝! 이어 이가연이 나의 뺨을 때리면서 소리쳤다. “어머님 물건을 훔친 주제에 지금 뭐하는 짓이야. 감히 우리 어머님을 밀쳐내?” 나는 얼굴을 감싸쥔 채 이가연을 째려보았다. 이때 이가연이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그렇게 째려봐도 소용없어. 내가 말해주는데, 석훈이는 연회가 끝나자마자 나갔어. 널 보호해 줄 거라고 기대하지도 마.” “정말 염치가 없네. 여기저기 남자를 꼬신 것도 모자라 큰 사모님 팔찌까지 훔치다니.” “집안이 나락으로 떨어져서 돈에 환장했나 보네.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도둑질할 생각을 한 거지?” “웃겨. 전에는 큰 도련님을 무시하더니. 큰 도련님께서 이 모습을 봐야 해.” “제때 발견해서 다행이야. 아니면 이곳에서 얼마나 훔칠지 몰라.” 도우미 아줌마들은 수군수군 나를 비웃기 시작했다. 김민정은 원수를 보듯이 나를 째려보면서 소리쳤다. “어디서 온 계집애야. 우리 하씨 가문에 이렇게 손버릇이 나쁜 사람이 있었어? 당장 내 팔찌를 내놓고 꺼지라고 해!” 이가연이 이때 피식 웃었다. “어머님께서 잘 모르시겠지만 지훈이가 데려온 아이예요.” “그럴 리가 없어!” 김민정이 단호하게 말했다. “지훈이가 이런 년이랑 어울릴 사람이 아니야. 저년이 지훈이한테 매달렸겠지.” 김민정의 연기력이 어떤지는 몰랐지만 전과 비교하면 아예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하지훈과 함께 왔다는 걸 알면서도 저렇게 모른 척하더니.’ 나는 내 자신을 비웃고 말았다. ‘할머니가 정말 좋은 사람인 줄 알고 얼마나 미안해했는데. 그런데 할머니랑 손자 둘이서 나를 갖고 논거였다니.’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분노에 나는 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나는 손목에서 팔찌를 빼내면서 김민정을 향해 소리쳤다. “제가 이깟 팔찌를 탐낼 것 같아요? 저한테 선물한다고 해도 거들떠볼 일이 없다고요! 돌려드릴게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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