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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장

“하, 더 큰 오해를 피하고 싶다고?” 하지훈은 비웃으며 말한 뒤 냉소적으로 덧붙였다. “너 오해가 커지면 나중에 하석훈이랑 잘못될까 봐 걱정하는 거 아니야?” “아니야. 난 그런 생각 한 적 없어.” 나는 오히려 오해가 커지면 그가 고청하랑 정당하게 만날 수 없을까 봐 염려했다. 하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는데 그 시선에는 비웃음과 의심만 가득했다. 슬픈 마음에 나는 고개를 떨구었다. 정신이 너무나도 피곤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그는 믿지 않을 것 같았다. ‘내가 예전에 잘못한 일들 때문에 나에게 더 이상 믿음을 주지 않는 건가? 아무런 기회도 안 주고?’ 나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훈, 넌 정말 내가 그렇게 싫어?” 아무 말이 없었지만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은 뚜렷했다. 나는 서글프게 말했다. “그럼 왜 할머니 앞에서 나에 대해 그렇게 좋은 말을 해줬던 거야? 왜 우리 가족에 대해서도 좋은 말을 해줬던 거지? 우리가 너한테 그렇게 잘못했는데도 말이야...” “이유를 알고 싶어?” 그러자 하지훈은 나를 내려다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우리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으셔. 2년 전 그 큰 병이 거의 생명을 앗아갈 뻔했지. 할머니의 가장 큰 소망은 내가 행복하고 안정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거야. 그래서 난 할머니한테는 좋은 소식만 전해야 해. 할머니를 자극하거나 걱정시키면 안 되니까.” 그제야 나는 이유를 알았다. ‘이 모든 게 그 이유 때문이었구나.’ “그래서...” 그때 하지훈이 갑자기 내 옷깃을 잡아채더니 차갑게 노려보았다. “내 아내가 되기 싫어도 할머니 앞에서는 손주며느리인 척이라도 해!” 말을 마치자마자 하지훈은 나를 세게 밀어냈고 그 바람에 나는 뒤로 급히 물러나다가 등을 벽에 세게 부딪혔다. 몸이 아팠지만 마음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붉어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쓸쓸하게 웃었다. “하지훈, 우린 그때... 정말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때 우리는 모두가 우리를 오해해 서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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