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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장

내가 더 이상 거절하지 않자 김민정은 기뻐하며 웃었다. “그래, 우리 손주며느리가 제일 좋구나. 사실 이 팔찌를 오래전부터 너에게 주고 싶었는데 이제 너에게 주게 되어 할머니도 마음이 한결 놓인다.” 그 빛나는 팔찌를 만지작거리자 나의 마음은 다시 한번 죄책감으로 가득 찼다. ‘할머니의 마음속에 나는 언제나 이렇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시겠지만 사실 나는...’ 참지 못하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김민정은 다정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바보야, 왜 울고 있니? 혹시 지훈이가 너 괴롭혔니?” 나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울먹였다. “아니에요. 지훈이가 저를 괴롭힌 게 아니라 할머니가 저에게 너무 잘해 주셔서요.” “정말 어리석은 아이구나. 네가 할머니의 손주며느리인데 할머니가 너한테 잘해 주지 그럼 누구한테 잘해 주겠니?” 그때 도우미가 다가와 그녀를 불렀다. “어르신, 연회가 벌써 반이나 지나갔습니다. 모두들 어르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곧 김민정은 나를 보며 물었다. “얘야, 너도 할머니랑 같이 내려갈래? 아니면 여기서 좀 쉬고 있을래?” “할머니, 저는 여기서 조금만 앉아 있을게요. 할머니 먼저 내려가세요.” “그래. 그럼 할머니 먼저 내려간다. 이따가 지훈이를 불러 너랑 함께 있게 할게.” 그렇게 김민정은 도우미의 부축을 받으며 나갔다. 나는 손목에 걸린 팔찌를 멍하니 바라보며 더 크게 눈물을 쏟아냈다. 지금 이 순간 하지훈에게 더 이상 어떠한 원망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할머니는 정말 좋은 분이셔. 근데 과거에 나는 할머니를 그렇게 조롱했다니... 하지훈은 물론 나 자신조차도 죽이고 싶을 정도야.’ 하지훈이 화낼까 봐 나는 방에 오래 머무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여 감정을 추스르고 나서야 비틀거리며 천천히 밖으로 나갔다. 문을 막 나서자 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하지훈이 보였다. 나는 순간 멍해져서 그를 바라보았다. 이곳에 얼마나 있었는지, 나와 김민정의 대화를 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훈은 나를 보지 않았고 그저 담배를 느긋하게 피우며 몸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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