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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직접 나서다

윤슬은 손으로 미간을 누르면서 눈을 살짝 감고 말했다. “나도 알아. 나도 그게 걱정되서 이 건물을 저당할 생각 포기했어.” “그럼 됐어.” 육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 외에 또 걱정되는 게 있었다. “천강의 건물로 대출을 받는 게 아니라면 뭐로 받을 건데?” “윤씨 가문의 저택.” 윤슬은 눈을 뜨며 아주 느린 말투로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그러자 육재원이 살짝 당황했다. “그 저택을…….” “응.” 윤슬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맞아.” “하지만 그 저택은 어머님께서 남겨주신 거잖아. 괜찮겠어?” 육재원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윤슬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대답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별로 아쉬울 것도 없어. 엄마가 남겨주신 저택이고 과거의 기억이 담긴 곳이긴 하지만 전부 아름다운 기억은 아니잖아.”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녀의 두 눈에는 혐오하는 감정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육재원은 그걸 발견했다. 윤슬의 뜻을 이해한 육재원은 안쓰러운 마음에 한숨을 쉬었다. “윤연과 이수지를 말하는 거구나.” “응.” 윤슬은 펜을 잡고 있던 손에 갑자기 힘을 주었다. “맞아, 그 두 사람. 원래 거긴 우리 세 식구가 사는 제일 따뜻한 집이었어. 하지만 이수지 모녀가 들어오면서 많은 걸 더럽혔지. 그래서 내가 저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빌라에서 살고 있는 거야. 거긴 더 이상 엄마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으니까. 남은 건 그저 이수지 모녀의 악취일 뿐이야. 그래서 이젠 싫어.” “맞는 말이야.” 육재원은 눈앞에 놓인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나라도 싫어할 거 같아. 어쩌면 벌써 그 저택을 팔아버렸을지도 모르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짜증 날 일도 없을 테니까. 용케 지금까지 남겨두었네.” 윤슬은 자신을 비웃으며 말했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 산 저택이기도 하고 우리 한 가족이 전에 살았던 곳이기도 해서 남겨둔 거야.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 생각이 틀렸어. 그 저택은 이미 더러워졌거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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