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6화 화려한 육재원
윤슬은 박 비서가 건넨 스케줄을 보려고 했는데, 마침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서류를 넘기면서 가볍게 입을 열었다.
“들어오세요.”
“이사장님.”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한 조수가 문 앞에 나타났다.
조수는 한 손에 서류를 들고 다른 한 손은 문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육 대표님께서 이사장님을 만나러 오셨어요.”
“재원이가요?”
윤슬은 살짝 당황했다.
‘이 시간에 무슨 일로 온 거지?’
“이사장님…….”
책상 맞은편에 서 있던 박 비서가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윤슬은 박 비서를 쳐다보았다.
박 비서가 왜 긴장하는지 알고 있기에 윤슬은 손을 들고 손바닥을 아래로 눌렀다.
“긴장하지 마요. 박 비서가 무슨 말 하려는지 알아요. 일단 제 휴게실에 가 있어요.”
윤슬은 이렇게 말하며 자기의 휴게실을 가리켰다.
박 비서는 두 손을 꼭 잡고 그녀를 향해 웃으며 얼른 휴게실로 들어갔다.
윤슬은 박 비서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살짝 내쉬었다.
예전에 박 비서와 육재원은 제일 잘 맞는 파트너였다.
그런데 두 사람은 지금 만나는 것조차 어려운 사이가 되었다.
윤슬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문 앞에 서 있는 조수를 쳐다보았다.
“재원이 지금 어디 있어요?”
“1층에 있어요. 원래 올라오려고 했는데 주 대표님이 육 대표님을 부르셨어요. 지금 두 분 얘기 중이세요.”
조수가 대답했다.
그러자 윤슬은 이마를 찌푸렸다.
‘주호준이 재원이를 불렀다고? 무슨 이유로?’
윤슬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곧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윤슬은 웃으며 조수에게 말했다.
“네, 알았어요. 재원이한테 올라오라고 전해 주세요.”
“네.”
조수는 문을 닫고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의 문이 또다시 열렸다. 그리고 건들거리는 육재원이 들어왔다.
그는 흰색 캐주얼 양복에, 안에는 와인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셔츠 위쪽의 단추 두 개를 채우지 않아서 그의 하얀 가슴이 훤히 드러났다.
그리고 아래에는 마찬가지로 흰색 양복바지에 흰색 구두를 신고 있었다.
아무튼 그의 차림은 너무 바람둥이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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