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2화 제일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하다
확실히 괜찮았다.
보는 눈이 그렇게 놓은 부시혁마저 방안의 인테리어가 아름답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호텔에 대한 그의 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밖에 과장된 인테리어는 그저 방안과 대비효과를 주기 위해서 그랬다.
그래서 이 호텔의 호평이 그렇게 많았고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이런 대비되는 인테리어는 확실히 큰 반전을 가져다주었다.
"마음에 들어?"
부시혁은 윤슬 뒤에 서서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그리고 턱을 그녀 어깨에 올려놓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너무 예뻐요. 정말 이런 인테리어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럼…… 우리 신혼집도 이렇게 만들까?"
부시혁은 고개를 살짝 돌리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윤슬도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마침 남자의 바다 같은 그윽한 두 눈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녀의 얼굴이 빨개졌다.
"결혼도 아직 안 했는데 벌써 신혼집 꾸밀 생각을 하는 거예요?"
"미리 준비하면 좋잖아."
부시혁이 말했다.
이 얘기가 나오자, 그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확실히 미리 준비해야 할 게 있었다.
부시혁은 이렇게 생각하며 윤슬은 가녀린 허리를 놓아주었다. 그리고 이리저리 살피며 뭔가 찾고 있는듯했다.
윤슬은 의문이 담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러자 남자는 얇은 입술을 벌리고 대답했다.
"화장실."
"저쪽에 있어요."
윤슬도 한번 둘러보더니 한 방향을 가리켰다.
부시혁은 턱을 들어 올리고 방향을 확인한 후, 그곳으로 걸어갔다.
윤슬은 따라가지 않았다. 그가 화장실에 들어가자, 그녀는 혼자 방안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방 안에 있는 장식품은 전혀 커플과 연관 된 게 없었고 심지어 장미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왠지 모르게 좋았다.
이것이 아마 이 호텔 사장의 슬기로운 점일 것이다. 방안은 커플에 관한 장식품보다 다른 스타일로 디자인해서 오히려 커플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았다.
아무래도 커플 호텔은 많았고 커플을 주제로 인테리어한 방도 아주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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