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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정말 유전병이었다

그는 반드시 그녀에게 신부전 유전병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야 했다. 만약 정말 있다면 일찍 발견했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게 더 좋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이식할 수 있는 신장을 찾지 못한다면 정말 큰 일이었다. 아무래도 고도식의 체질이 특별해서 아직 이식할 수 있는 신장을 찾지 못했다. 만약에 그녀도 마찬가지로 고도식의 그런 특이한 체질을 유전 받았다면 어쩌겠는가? 부시혁은 이런 일로 내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일찍 발견하고 미리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다. 윤슬은 남자가 속으로 조급하고 초조해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엄숙한 표정이 그저 웃기기만 했다. "사람마다 갑작스러운 발작이 일어날 순 있겠지만 저한테는 그런 일 없을 거예요. 잊지 마세요. 저 요즘 약 먹으면서 건강 관리를 하고 있어요. 매번 약 처방을 받을 때마다 임이한이 저한테 간단한 건강검진을 해주기도 하고요. 의사도 별일 없다고 했으니까, 전 건강한 게 분명해요. 고유정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고요. 고유정이 그러는 건 아마 유전병 때문이거나 아니면 어릴 적에 너무 힘들어서 그럴 거예요. 전 두 가지 경우가 다 없으니까 문제없어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녀는 남자의 굳어진 어깨를 토닥여 주며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긴장을 풀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그녀가 이렇게 말해도 남자의 마음이 여전히 놓이지 않다는걸. 왜냐면 고도식의 딸은 그녀였다. "너도 그랬잖아. 임이한은 그저 너한테 간단한 건강 검진을 한 거라고. 전면적인 건강 검진은 하지 않았어. 만약에 무슨 상황이 있는데 임이한이 발견 못 했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한번 검사하러 가자." 부시혁은 윤슬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자 윤슬은 이마를 찌푸렸다. "왜 당신이 확신하고 있는 거 같죠? 제 몸에 문제가 있다고? 설마 정말 제가 무슨 병에 걸렸다고 의심하는 건 아니죠?" 그녀는 몸을 부시혁 쪽으로 기울였다. 그리고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남자의 얼굴에서 뭔가 알아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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