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4화 꼭 그녀를 죽여버리고 말 거야
부시혁은 윤슬에게 너무나도 잘해주었고 무슨 일이든 그녀를 먼저 생각했다.
그녀도 알고 있다. 그가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거. 하지만 그녀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의 실망한 얼굴을 보자 그녀는 정말 너무 미안했다. 자기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부시혁과 지금 당장 결혼할 수 없는 거에 대해 그녀는 너무 미안했다.
여자의 자책하는 모습에 부시혁은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그녀의 머리카락을 헝클어 놓았다.
"미안해할 필요 없어. 나랑 결혼할 생각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어차피 우리가 결혼하는 것도 그저 시간문제잖아. 늦게 결혼해도 상관없어. 네가 후회하지만 않으면 돼."
"안 해요."
윤슬은 부시혁의 손을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당신이 저한테 미안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전 후회 안 해요."
부시혁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걱정하지 마. 너한테 후회할 기회 안 줄 테니까. 자, 차에 타."
말을 마친 그는 그녀를 놓아주고 다시 차 문을 열었다.
윤슬은 고개를 끄덕이고 허리를 숙이며 차에 올랐다.
부시혁은 조수석의 문을 닫고 운전석 쪽으로 걸어가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윤슬은 그가 핸드폰을 귀에 댄 걸 보자 얼른 입을 다물며 그를 방해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부시혁이 누구한테 전화했는지 알게 되었다. 장 비서였다. 그는 장 비서한테 경호원을 배치하라고 분부했다.
몇 분 전에 한 말을 지금 당장 안배하는 걸 보니 그가 이 일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었다.
만약 윤슬이 부품에 관한 일을 그에게 말한다면 그는 당장 소성을 찾아가 이 일을 해결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한다면 그녀는 점점 그를 의지하는 데 익숙해질 테니까.
그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그가 먼저 떠오르게 될 것이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그녀는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잃을 수도 있었다.
더구나 그녀는 이미 이 일의 해결 방법을 찾았다.
그렇기에 더더욱 부시혁에게 알려줄 필요가 없었다.
"무슨 생각해?"
전화를 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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