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1화 한 번에 때려죽인다
"삼촌을 오해한 모양이야. 내가 네 삼촌인데 당연히 네가 잘되길 바라지."
주호준은 정말 늙은 여우였다. 윤슬이 그의 어두움 면을 들춰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표정 하나 안 변하고 계속 말했다.
"다른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부 대표랑 사귀게 됐으니 네 과거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겠어? 숨기는 건 부 대표님한테 너무 불공평하잖아. 안 그래?"
윤슬은 비웃음을 지었다.
"참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그럼."
"하지만 아쉽네요."
윤슬은 차갑게 그를 주시했다.
"방금 주 대표님이 말한 일, 부시혁 씨가 모를 거라고 생각해요?"
"뭐?"
주호준은 당황했다.
윤슬이 또 말했다.
"아니면 시혁 씨보다 남인 주 대표님이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평온해졌고 드디어 안정되었다.
처음에는 부시혁이 주호준의 말 때문에 영향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비록 그녀는 육재원 그들과 가까이 가긴 했지만, 그들 사이는 결백했고 아무 일도 없었다.
그녀는 당당하지만 그래도 부시혁이 질투할까 봐 걱정되었다.
평소에 남자가 전화 오기만 해도 질투를 하는 사람이기에 그녀가 다른 남자들과 가까이 간다는 주호준의 말을 듣고 부시혁이 질투하지 않는 게 더 이상했다.
질투한 남자를 달래주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방금 그녀는 걱정되었다.
다행히 그녀가 괜한 걱정을 했다. 방금 부시혁이 그녀의 턱을 잡았을 때의 눈빛이 생각났다.
그 눈빛은 그가 조금 질투했지만 참을 만하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었다. 지난 일을 끄집어내서 현재의 생활에 영향을 줄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그 눈빛에는 그가 그녀를 믿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주었다. 부시혁은 그녀와 육재원 그 녀석들과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고 있고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건 육재원 그 녀석들이 윤슬한테 한 짓들이었다.
그렇기에 화를 내더라도 그녀한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육재원 그 녀석들한테 화를 낼 것이다.
이점을 안 윤슬은 드디어 마음을 놓았다. 그리고 안심하고 주호준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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