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0화 철저하게 밟아 죽이다
제950화 철저하게 밟아 죽이다
'말도 안 돼! 실패했다고?'
주호준은 순간,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가 보기엔 남자는 다 그랬다. 자기 아내의 신분을 신경 안 쓰는 남자는 없었고 특히 신분이 높은 남자라면 더욱 그랬다.
아무래도 신분 높은 남자가 고아인 애인을 찾으면 웃음거리가 될 테니까.
남자는 모두 체면을 중시하는 생물이었다. 그렇기에 이걸 신경 쓰지 않을 리가 없었다.
주호준의 떨리는 얼굴을 보며 윤슬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비꼬면서 말했다.
"당신 말이 안 믿기나 봐요."
그녀는 남자의 허리를 쿡쿡 찔렀다.
그러자 남자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장난치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가만있어."
남자의 허리는 아주 민감해서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었다.
그건 불장난하는 거랑 다름이 없었다!
남자의 그윽해진 눈빛을 본 윤슬도 그가 왜 자기한테 가만있으라고 한 건지 이해했다. 그녀는 빨개진 얼굴로 얼른 손을 빼내었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고개를 한쪽으로 돌렸다.
부시혁은 자신을 건드리고 또 모르는 체하는 그녀의 무책임한 행동에 화가 나면서도 웃음이 났다.
"이따가 보자."
그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 귀가에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주호준에게 돌렸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주호준을 쳐다보며 말했다.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 모든 남자가 다 주 대표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지 않아요. 당신이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그런 건 아니니까요."
이 말은 즉, 주호준 너야말로 제일 여자의 신분을 따지고 체면을 중시하는 그런 남자라는 뜻이었다.
주호준은 이 말을 알아들었다. 그는 너무 난감했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전 그런 뜻이 아니에요. 윤슬이 제 조카인데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겠어요. 둘이 잘살기를 원하지."
두 사람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했으니 이미 사이가 갈라진 셈이었다.
하지만 주호준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여전히 모른 척하면서 연기를 했다. 그에 윤슬은 참지 못하고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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