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4화 당신 여우남이지?
“맞아, 내가 이따가 전화해 볼게. 우선 너 그 다리로 운전 못 하니까 내가 집에 데려줄게.” 육재원이 자신의 차 키를 꺼내며 말했다.
윤슬도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윤슬은 차 안에서 인스타에 글을 올렸다.
[내일 오전 10시, 회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겠습니다. 저와 부 대표님 그리고 삼성 그룹의 고유나 씨와의 원한을 해명하겠습니다. 다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터넷에서 일이 커져서 네티즌들은 이미 윤슬의 인스타를 팔로우 했다. 그리고 윤슬의 올린 게시글을 보고 모두들 댓글을 남겼다.
“아, 죄를 지우려고 하는 거야?”
“그러니까, 부자들이 기자회견 열어서 죄를 세탁하는 건 아주 식상한 방식이지.”
“정말 못됐다. 당신이 부 대표님한테 매달린 게 사실 아니야? 하하.”
윤슬은 네티즌들의 악플에 눈살을 찌푸리며 무시하고 핸드폰을 덮었다. 차라리 안 보는 것이 낫다.
어차피 내일이면 해결될 테니 이런 악플들은 괜찮다.
잠시 후, 윤슬으 집에 도착했다.
육재원은 차에서 내려 뒷좌석에 앉아있는 윤슬에게 말했다.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게.”
“알겠어. 조심히 가.” 윤슬이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육재원은 윤슬에게 손키스를 날리고 떠났다.
윤슬은 육재원이 가는 것을 보고서야 지팡이를 짚고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윤슬은 대문 앞에 서있는 부민혁을 보았다.
부민혁은 윤슬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윤슬 누나, 이제 왔어?”
“네가 여긴 와 왔어?” 윤슬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또 네 엄마랑 싸우고 집 나온 거 아니지?”
“아니야.” 부민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누나 보러 온 거야.”
“나를 왜?” 윤슬이 부민혁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부민혁은 윤슬을 힐끗 쳐다보고 미안한 듯 고개를 숙였다. “누나 인터넷에서 욕먹고 있는 거 나도 알고 있어.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내가 티켓만 주지 않았으면 소문이 안 났을 텐데.”
부민혁은 단지 윤슬을 시합에 초대하고 싶었을 뿐,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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