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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9화 미친 SNS

윤슬을 도와 선물을 열기 전부터 박 비서는 이 안에 담긴 물건이 틀림없이 자신을 놀라게 할 거라고 예상했다. 물론 그녀가 생각한 놀라움은 선물의 가격이 아니었다. 부시혁이 아무리 값진 선물을 윤슬한테 주어도 그녀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처음부터 이 안에 든 물건들이 비쌀 거라고 이미 예상했으니까. 부시혁의 재력으로 만약 별 가치 없는 선물을 줬다면 아마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할 것이다. 이미 예상했기에 그녀는 경악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가 놀란 건 부시혁이 선물을 준비한 정성과 적절함이었다. 재벌들은 여자의 선물을 준비할 때 가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좋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전혀 상대방이 좋아할지, 상대방한테 어울릴지 고려하지 않았다. 주면 그만이니까. 그 외의 일은 그들이 알 바 아니었다. 하지만 부시혁이 준비한 선물은 가격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건 여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안에 화장품과 가방, 향수 그리고 액세서리까지, 모든 게 다 너무 정교했고 여자들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그렇기에 선물을 준비할 때 대충 사는 것보다 상대방의 취향과 마음에 많은 거로 골라야 했다. 부시혁이 준 선물은 전부 고민한 끝에 윤슬에게 어울리는 거로 준비한 것이었다. 그래서 박 비서는 부시혁이 여자의 마음을 잘 안다고 했다. 박 비서의 말을 들은 윤슬은 그 선물을 보며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네." 부시혁이 그랬었다. 그녀에게 준 건 육 부인 거보다 더 좋은 거라고. 지금 보니 조금 좋은 게 아니라 너무나도 좋았다. '이 남자…….' 윤슬은 웃으며 머리를 흔들었다. 박 비서도 그 선물을 보며 말했다. "이사장님, 이거 다 신상이죠?"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출시 안 했어요. 시혁 씨가 미리 받은 거예요.." "부 대표님이라면 확실히 그럴 능력 있으시죠." 박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윤슬을 재촉했다. "이사장님, 한번 착용해 보세요. 제가 사진 찍어드릴게요." "좋아요."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선물을 받았으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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