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9화 어쩔 건데요
"난 너한테 거짓말 안 해."
부시혁도 웃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네가 오래 기다릴까 봐 제일 바른 헬기를 타고 왔어."
그는 그녀와 7시에 육재원 집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가 고택에서 나왔을 땐 이미 6시 반이 넘었다. 그래서 그녀와 7시에 육씨 가문에 도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미 늦었다고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는 지인을 찾아 헬기를 타고 천강에 갔다.
최소한 조금 일찍 가면 그렇게 많이 늦지 않을 테니까.
"전 당신이 이런 방법으로 올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십여 분 안에 도착한다고 했을 때 사실 안 믿었거든요."
여기까지 말한 윤슬은 어깨를 한번 으쓱했다,
"보아하니 앞으로 당신이 뭘 하던 제가 더 높게 평가해야 할 거 같네요. 그래야 현실에 가까울 테니까요."
그녀는 손을 자기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높다는 동작을 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귀여웠다.
그에 부시혁은 헬기에서 내려와 그녀를 품에 안았다.
"헬기 타볼래?"
윤슬은 그의 품에서 머리를 들었다.
"설마 헬기를 타고 가려는 건 아니겠죠?"
부시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확실히 그럴 뜻이 있다고 표현했다.
"그럼 빠르잖아. 7시에 도착하는 건 무리겠지만 그래도 너무 늦진 않을 테니까."
지금은 이미 7시가 넘었다.
하지만 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됐어요. 헬기를 타고 가면 확실히 빠르지만, 어머님 저택에 에이프런이 없어요. 그렇다고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건 무서워서 못 하겠고요. 그러니까 차 타고 가요. 걱정하지 마요. 어머님께 이미 다 말했어요. 좀 늦게 간다고. 괜찮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어머님도 그렇게 무정한 사람 아니에요. 제가 당신이 할머니를 뵈러 가서 늦은 거라고 하니까 어머님께서 당신이 효심이 있다고 칭찬했어요."
"그래?"
부시혁은 시선을 내리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자, 얼른 놔요. 보는 사람 있으니까 그만 안아요."
그녀는 약간 빨개진 얼굴로 헬기 안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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