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8화 바람을 타고 온 그 사람
장 아주머니는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며 그가 떠나는 걸 지켜봤다.
그리고 그의 차가 멀어지고 시야에서 벗어나자, 그녀는 손을 내려놓고 몸을 돌려 고택 대문으로 들어갔다.
차에 있던 부시혁도 백미러를 통해 계속 고택을 주시했다. 그리고 고택이 보이지 않자, 창문을 올리고 윤슬한테 전화를 걸었다.
천강 그룹에 있던 윤슬은 계속 부시혁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30분만 더 있으면 7시인데 부시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할머니랑 아직 얘기 중인 건지 아니면 길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상황을 알 수 없는 그녀는 약간 걱정이 되었다.
윤슬이 부시혁한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봐야 할지 말지 머뭇거리고 있을 때, 그녀가 책상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먼저 울렸다.
그녀는 부시혁이란 세 글자를 보고 드디어 마음속의 걱정이 조금 사라졌다. 그녀는 웃으며 핸드폰을 귓가에 대었다.
"여보세요?"
"미안. 할머니랑 얘기를 좀 오래 했어. 많이 기다렸지?"
부시혁은 입을 열자마자 자기의 미안함을 표시했다.
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할머니가 제일 중요하죠. 더구나 아직 시간 안 됐잖아요. 할머니랑 얘기 끝났어요?"
그녀가 물었다.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 했어. 방금 고택에서 떠났는데 아마 십여 분만 있으면 도착할 거야."
"십여 분이요?"
윤슬은 눈썹을 들어 올리고 웃으며 말했다.
"장난해요? 고택은 산에 있고 시내랑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요. 금방 나왔으면 최소한 반 시간이나 걸릴 텐데, 십여 분 만에 어떻게 도착해요? 늦을까 봐 그러는 거면 제가 어머님께 미리 얘기할게요. 천천히 운전하세요. 속도 내면 사고 나기 쉬우니까."
물론 차를 빠르게 몬다고 해도 십여 분 만에 도착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가 속도를 내다가 사고 날까, 걱정이었다. 과속은 교통사고의 제일 큰 원인 중 하나였다.
윤슬의 긴장하고 못마땅한 목소리에 부시혁은 입꼬리를 들어오렷다.
"걱정하지 마. 빠르게 몰지 않을 테니까. 나만의 방법이 있어. 십여 분 만에 무조건 도착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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