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0화 쪽팔려 죽을 것 같았다
"뭐라고요?"
윤슬은 그의 말에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이제야 알았다. 이 남자는 뭐라고 해도 그녀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이렇게 그의 어깨에 짊어져 있어서 배가 너무 불편했고 쪽팔려서 죽을 것 같았지만 감히 힘을 주고 몸부림치질 못했다.
떨어질까 봐 무서워서 그런 것도 있었고 또 그의 상처를 건드릴까 봐 걱정이었다.
즉 그녀는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시혁은 윤슬을 어깨에 짊어지고 옥상을 향하는 계단에서 내려갔다. 그리고 계단 입구에 도착한 그들은 제일 위층 복도에 들어섰다.
윤슬은 익숙한 복도를 보고 더 당황했다. 그녀는 남자의 등을 치며 말했다.
"이미 절 때렸으니까 빨리 내려놔요. 여기 정말 사람 있어요. 제 사무실 옆에 있는 비서실에 아직 야근하는 사람이 있다고요. 회사 직원이 보면 내일 틀림없이 이 얘기를 하고 다닐 거예요."
"상관없어. 얘기하게 그냥 놔둬."
부시혁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부시혁!"
윤슬은 정말 화가 났다. 그래서 언성이 조금 높아졌다.
부시혁은 입술을 움직이며 뭐라고 대답하려고 할 때 맞은편 이사장 사무실 옆에 있던 비서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그리고 가방을 메고 정장을 입은 두 여자가 안에서 나왔다.
윤슬의 다른 비서와 조수였다.
두 사람은 이미 야근 다 하고 퇴근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뭔가를 느낀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리고 그쪽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어깨에 사람을 짊어지고 있는 부시혁을 발견하고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
"부, 부 대표님."
'어떻게 된 일이지? 부 대표님이 왜 여기에 있는 거야? 그리고 어깨에 짊어진 그 사람은…….'
두 여자는 부시혁 어깨의 여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한 여자였다.
여자의 긴 다리와 통통한 엉덩이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윤슬과 함께 일한 지 너무 오래돼서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부시혁이 어깨에 짊어진 사람이 윤슬이란 걸 발견한 두 여자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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