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7화 노부인을 설득하다
"맞아."
노부인은 어쩔 수 없이 인정했다.
"난 확실히 그때 너무 화가 났어. 네 엄마를 그렇게 믿었는데. 네 아버지를 사랑하진 않지만 넌 그래도 친아들이잖아. 너한테 책임감이 있어서 네 아버지랑 이혼 안 하고 부씨 가문에 남아있는 건 줄 알았어. 그래서 너한테 잘해준 줄 알았는데. 사실 이 모든 건 그저 일시적인 사심 때문에 그런 거야. 널 다른 남자의 대역으로 삼다니. 넌 내 손자이고 부 씨 제3대 후계자야. 어떻게 다른 사람의 대역이 될 수 있겠어? 네가 일반 가정의 아이라도 자기가 다른 사람의 대역이 되는 걸 바라지 않을 거야."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이건 그의 자랑이었고 많은 사람의 자랑이었다.
사람마다 이 세상에서 특별한 존재였고 남의 대역이 되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게 돈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다 그랬다.
"내가 어떻게 네 엄마의 그런 행동을 참고만 있겠어."
노부인은 지팡이를 짚으며 말했다.
"그래서 공부시키겠다는 이유로 널 부 씨 사택에서 데려왔지. 난 네가 더 이상 네 엄마랑 있는 걸 눈 뜨고 볼 수 없으니까. 그래서 네 성격을 고치기로 했어. 하지만 내가 한발 늦었지. 그때, 네 성격은 이미 형성되어서 고치는 건 불가능했어."
노부인은 아쉬워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그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 6년 전까지만 해도 난 네가 무슨 일 때문에 성격이 갑자기 변한 건지 모르겠지만 네 성격이 변해서 솔직히 정말 기뻤다."
"알아요."
부시혁은 일어나서 노부인에게 다가가 노부인의 손을 잡았다.
"요 몇 년 동안 제가 많이 걱정하게 했죠."
노부인은 흐뭇하게 웃으며 그의 손등을 두드렸다.
"넌 내 손자고 난 네 할머니야. 널 걱정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 다행히 내가 한 이 모든 것이 헛되지 않았어. 넌 드디어 네 엄마가 만들어 낸 성격을 버리고 진정한 자신을 되찾았어."
큰손자의 진정한 성격이 좀 차갑고 열받게 하지만 이건 다른 사람이 강요해서 만들어 낸 성격이 아니라 원래 그의 성격이었다. 그래서 노부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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