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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화 부품을 가져간 사람

"배로 배상하겠다고요?" 윤슬은 이 말에 화가 나서 웃음이 났다. "함부로 우리가 주문한 물건을 남한테 주고 뒤늦게 알려줬으면서 지금 뭐라고요? 부품이 없으면 가공도 할 수 없을 텐데, 그러면 모든 생산을 멈춰야 해요. 그 비용은 그들이 배로 배상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조수는 고개를 숙였다. "네. 그래서 저희도 공장 쪽이랑 부품을 다시 돌려달라고 협상했는데 거절했어요. 부품은 이미 다른 곳으로 보낸 상태라서 다시 찾아오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지금 저랑 도리 따지겠다는 거예요?" 윤슬은 너무 화가 나서 심장이 다 아팠다. "만약 도리를 따지는 사람이라면 계약을 어기는 일도 없었을 거고 우리가 주문한 걸 다른 사람한테 파는 일도 없었을 거예요! 이 일,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너무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 "우리 부품을 가져간 사람, 어느 회사의 사람인지 알아요?" 하이 시에 중공업 산업을 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그중에 이런 일을 해낼 회사는 없는 듯했다. 그녀는 그 회사들과 아무런 원한도 없었고 그들이 그녀의 물건을 뺏을 이유도 없었다. 게다가 천강은 제일 밑바닥에 있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녀와 부시혁이 다시 화해 했다는 소식은 전국에 알려져서 그 회사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부시혁을 봐서라도 그녀한테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일부러 이러는 거지? 그래, 일부러 이러는 거야.' 방금 말했던 것처럼 윤슬과 부시혁이 다시 사귄 일은 이미 전국이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부시혁을 봐서라도 그녀의 물건을 뺏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합작한 공장 사장도 부시혁의 미움을 살까 봐 그녀의 부품을 다른 사람한테 팔 일을 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와 부시혁의 사이를 알면서도 그녀의 물건을 뺏고 공장의 사장도 물건을 그 사람한테 팔았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윤슬을 겨냥하고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이다. 공장 사장이 그녀의 물건을 판 원인은 그 물건을 사 간 사람의 배경이 부시혁보다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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