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6화 이상한 정신 상태
그녀의 이런 모습은 발작한 정신병 환자 같았다. 정말 보는 사람이 다 섬뜩할 지경이었다.
윤슬은 그녀에게 감염될까 봐 얼른 그녀의 턱을 놓고 뒤로 물러섰다.
부시혁은 걸어가 그녀 뒤에 멈춰 서며 그녀를 막았다. 그녀가 이렇게 뒷걸음질 치다가 넘어지고 어디 다치면 큰일이니까.
그럼 마음 아파하는 건 결국 그였다.
"손 좀 닦아."
부시혁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윤슬한테 건네주었다. 그리고 소유를 잡은 손을 닦으려고 했다.
윤슬은 남자를 보며 웃었다.
"우리 마음이 통했나 봐요. 저도 마침 손을 닦고 싶었는데."
하지만 그녀가 가방을 뒤지기도 전에 그가 먼저 손수건을 건넸다.
부시혁은 마음이 통했다는 그녀의 말에 낮게 웃었다.
"그건 우리가 천생연분이라는 게 아닐까? 네가 말하지 않아도 네 눈빛과 행동 하나만으로도 난 네가 뭘 생각하는지, 뭘 원하는지 영원히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거라면 그는 제일 빠르게 준비해서 그녀 앞에 가져다줄 것이다.
남자의 이 말에 윤슬은 감동하였다.
그녀는 손을 닦고 손수건을 거두었다. 그리고 손을 내밀고 주동적으로 남자를 안았다.
남자는 처음엔 당황하더니 이내 웃으며 그녀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소유 앞에서 꽁냥거렸다.
평소라면 소유는 난리를 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소유는 거의 미친 상태여서 거기서 연신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지으며 뭐라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녀가 뭘 중얼거리는지는 자세하게 들리지 않았다. 소유의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빨랐고 또 너무 뒤죽박죽이었다.
아무튼 지금의 소유는 마치 정신병 환자 같았다.
윤슬은 부시혁을 놓아주고 이마를 찌푸리며 소유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조금 무거워졌다.
"연기 아닌 거 같아요."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보기에도 소유가 연기하는 것 같지 않았다.
윤슬은 입술을 꾹 다물고 또 말했다.
"방금 소유가 한 말, 무슨 뜻일까요? 우리 둘의 원한이 이것뿐만 아니라고요? 설마 우리 사이에 다른 원한이 있다는 건가요? 하지만 그전에는 이 여자랑 모르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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