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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질투한 남자는 달래기 어렵다

부시혁의 주의를 들은 윤슬은 이 일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대답했다. "알았어요. 걱정하지 마요. 그렇게 할게요." 부시혁은 소성을 만난 적 없었고 그녀는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소성의 성격이 어떤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잘 알지 못했다. 만일을 대비해서 만약 소성이 정말 그녀한테 연락한다면 그녀는 부시혁한테 알려줄 것이다. 이 일은 위험인물과 연관됐기에 그녀는 혼자 무리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윤슬은 조용히 아침을 먹었고 부시혁은 그녀 곁에 앉아 가끔 반찬을 집어주었다. 부시혁은 자기가 먹여주는 음식을 입에 물고 오물오물 먹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그의 두 눈은 조금 어두워졌고 그제야 왜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는 걸 좋아하는지 이해가 갔다. "무슨 생각 해요?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의 부드러운 시선에 윤슬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의심하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왠지 이상한 생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러자 부시혁의 표정이 순간 굳어지더니 이내 마음속의 생각을 접고 태연자약하게 대답했다. "아니. 아무 생각 안 했는데? 빨리 먹어. 식겠다. 윤슬은 그를 한번 흘겨보았다. '식긴 뭐가 식어. 아직도 뜨겁구먼.' 아무리 들어도 화제를 돌리려고 한 말 같았다. 그녀가 단언하는데 분명 좋은 생각을 한 게 아닐 것이다. 방금 그는 자신을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틀림없이 야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니까. 이 생각에 윤슬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남자가 자기 생각을 읽을까 봐 고개를 살짝 숙였다. 안 그럼 남자는 틀림없이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니 자기도 어쩔 수 없이 그녀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 주겠다고 할 것이다. 아무튼 이 남자는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었다. 윤슬은 기침을 한번 하고 머리를 흔들며 이상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떨쳐냈다. 그리고 밥 먹는 데 집중했다. 아침을 먹고 난 후, 두 사람은 나란히 경찰서로 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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