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5화 부시혁 씨는 늘 좋은 사람이에요
그에 윤슬은 조금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왜냐면 부시혁이 억울한 건 사실이었다.
이 남자가 자기한테 선물을 안 준 게 아니었다. 옷이며 액세서리, 그리고 꽃 등등, 그는 모든 걸 그녀에게 주고 싶었다.
특히 두 사람이 금방 화해했을 때, 그는 거의 매일 그녀에게 선물을 준비해 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늘 받기만 하고 같은 가치의 선물을 돌려주지 못한 거에 대해 미안함을 느꼈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그녀는 전부 거절해 버렸다.
그녀의 거부하는 태도에 부시혁의 기세도 수그러들었고 더 이상 미친 듯이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다.
그에 그녀는 한숨 놓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할머니가 그를 쪼잔하다고 한 줄 전혀 알지 못했다.
"미안해요. 전 몰랐어요."
윤슬은 미안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부시혁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됐어. 널 탓하는 거 아니야. 나도 알고 있어. 네가 왜 거절하는지. 하지만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한 일 아니야. 우린 애인이고 앞으로 결혼할 사이야.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사이라고. 내가 너한테 선물을 주는 것도 부담 없이 받았으면 좋겠어. 그건 내 마음이니까. 사실 매번 네가 거절할 때마다 내가 부족해서 네가 받아들이지 않은 건가 싶어."
"아니에요."
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전 그저……."
"난 가끔."
부시혁은 그녀의 말을 잘랐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해. 그렇지만 나도 잘 알고 있어. 네가 받아들이지 않은 진정한 이유가 뭔지. 그냥 네가 좀 더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가끔은 내가 준 선물도 받아주고. 전부 거절해 버리는 게 아니라. 그게 다 내 마음이잖아. 응?"
그는 진심으로 기대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윤슬은 저도 모르게 반성했다. 자기가 전부 거절해 버린 게 정말 잘 못한 게 아닌지.
그녀는 자기가 부시혁의 선물이나 그의 도움을 거절할 때 그가 실망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러자 윤슬의 마음이 조여오면서 아프기 시작했다.
그녀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봤다. 만약 자기가 부시혁이었다면 애인을 위해 기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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