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4화 부시혁의 연기
윤슬은 뜨거워진 얼굴을 가리며 난처하고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부시혁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그의 몸매를 매우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부시혁은 속으로 의기양양하기만 했다.
"일단 앉아 있어. 내가 주방에 가서 만들게."
부시혁은 고개를 들고 윤슬의 머리를 살짝 치며 말했다.
그러자 윤슬은 어색한 기분에서 정신을 차리고 가볍게 기침을 한번 했다.
"만들 줄 알아요? 팬케이크.'
그녀가 팬케이크 재료를 산 지도 조금 오래되었다.
가끔 집에 돌아와서 피곤하고 저녁 만들기가 귀찮을 때면 팬케이크 하나 만들어서 티브이를 보며 먹곤 했었다.
하지만 부시혁과 화해 하고 그가 여기로 이사 온 후에는 그가 저녁을 만들지 않으면 호텔의 음식을 배달시켜서 먹었기에 그녀는 한동안 주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팬케이크 재료는 계속 주방에 놓여 있었고 요즘은 거의 손댄 적이 없었다.
지금 부시혁이 그녀한테 팬케이크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니 그녀는 그의 능력에 조금 의심이 갔다.
부시혁은 요리를 배우긴 했지만, 팬케이크가 반찬거리도 아니고 간식이라서 당연히 배우지 않았을 것이다.
윤슬은 이 생각에 또 입을 열었다.
"안되면 앉아 있어요. 제가 만들면 되니까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아니야."
그러자 부시혁은 손을 그녀 어깨에 얹고 다시 그녀를 소파에 앉혔다. 그리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영상 보면서 배우면 돼. 믿어줘. 문제없을 거야."
그는 습득력이 좋아서 보통 한 번만 보면 다 할 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아주 자신만만했다.
부시혁의 믿어 달라는 진지한 표정에 윤슬은 웃으며 마음 놓고 소파에 앉았다.
"그래요.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믿을게요."
"응."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들어갈게. 금방 다 될 거야."
"네."
윤슬은 고개를 들고 그를 향해 웃으며 대답했다.
부시혁은 옆에 걸린 앞치마를 가지고 주방으로 걸어갔다.
윤슬은 소파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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