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5화 맛있는 팬케이크
"그리고 무슨 쪽팔린 일도 아니잖아."
부시혁은 이렇게 말하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잘 보이는 게 부끄럽고 자존심 없는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애인한테 잘 보이고 애인을 기쁘게 하는 게 자존심 없는 거라면 그건 그만큼 사랑하지 않거나 아예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였다.
한 사람을 사랑하고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건 하나의 재미였다.
그래서 그는 윤슬이 이런 행동을 안 좋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했다.
윤슬은 부시혁을 쳐다보다가 머리를 그의 가슴에 기대었다.
"당신이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근데 제가 들어왔다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분명 조심히 들어왔는데?"
그녀는 그의 허리를 안고 애교를 부렸다. 그가 알려주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을 기세였다.
부시혁은 그런 윤슬의 모습에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목젖을 한번 꿀렁이고 조금 허스키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움직이지 마. 알려주면 되잖아. 불장난 그만해. 네가 일부러 이러는 거라고 의심이 들 정도니까."
그녀가 그를 안고 몸을 흔들 때 자연스레 두 사람의 어딘가가 필연적으로 마찰 되었다.
그는 얇은 셔츠를 입고 있어서 느낌이 아주 선명했다.
다행히 그에겐 아직 이성이 남아있었다. 여기가 주방이라는 걸 알고 자신이 지금 그녀에게 먹을 걸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유혹에 부시혁은 바로 덮쳐들어 그녀와 키스했을 것이다.
그리고 남자를 함부로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그녀에게 톡톡히 알려 줄 것이다.
"누가…… 누가 불장난했어요? 헛소리하지 마요."
윤슬은 남자의 조금 빨개진 두 눈을 보며 방금 자기의 행동이 잠든 맹수를 깨웠다는 걸 눈치챘다. 그녀는 뒤늦게 겁이 나서 당황하면서도 어색한 표정으로 얼른 남자의 허리를 놓아주었다. 그리고 남자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도망가려고?"
하지만 남자는 그녀의 의도를 눈치채고 그녀의 팔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녀를 다시 품에 꼭 끌어안았다. 그는 턱을 그녀 어깨에 얹히고 조금 낮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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