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9화 물건을 뺏기다
윤슬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매니저를 쳐다보았다.
"이 드레스랑 예복 포장해 주세요."
"네."
매니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 예복을 팔에 걸치고 윤슬을 카운터 앞으로 이끌었다.
매니저는 예복이 담긴 쇼핑백을 윤슬에게 건넸다.
"드레스값만 계산하시면 돼요. 부 대표님의 예복은 계산하실 필요 없어요."
"왜죠?"
카드를 꺼내던 윤슬의 동작이 멈칫했다.
그러자 매니저가 웃으며 설명했다.
"부 대표님께서는 보통 일 년에 한 번 계산하세요. 연말에 저희가 방문해서 일 년의 계산서를 한 번에 결제하시거든요."
"그렇군요."
윤슬은 그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돈이 많은 재벌들은 거의 일 년에 한 번 결제하곤 했다.
"그래요. 그럼 이 카드로 계산하죠."
윤슬은 자기 카드를 건넸다.
하지만 매니저는 성급하게 카드를 긁지 않고 여전히 윤슬을 보며 물었다.
"부 대표님께서 윤슬 씨의 드레스를 대신 결제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괜찮아요."
윤슬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미 짐작이 갔다. 그래서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드레스는 제가 주문한 거예요. VIP 자격까지 빌렸는데 계산까지 하게 할 순 없죠."
"네, 알겠습니다."
매니저는 웃으며 카드를 카운터 앞에 있는 직원에게 건넸다.
그녀는 사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미 사귀는 사인데 왜 계산을 이렇게 나눠서 하는지.
물론 드레스가 비싸긴 하지만 부시혁한테 이 정도 돈은 별거 아니었다.
'왜 부 대표님의 돈을 쓰지 않는 거지?'
하지만 이건 사적인 일이기에 그녀는 묻지 않았다. 잘 못하면 말실수할 수도 있으니까.
"윤슬 씨, 여기 카드요."
계산이 다 끝나자, 매니저는 카드를 윤슬한테 건넸다.
윤슬은 카드를 받고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안녕히 가세요."
매니저는 그녀를 문 앞까지 배웅했다.
백화점에서 나온 윤슬은 자기 차 앞으로 걸어가 QS 빌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예복 점에 있은 지 어느덧 두 시간이었다. 지금은 다섯 시가 넘어서 아마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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