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3화 너무 화나서 미쳐버리다
역시 결혼이란 두 글자를 본 부시혁은 순간 허리를 곧게 세웠다. 그리고 핸드폰을 가까이 대고 자기가 잘 못 본 게 아닌지 확인했다.
잘 못 본 게 아니란 걸 확인하자 그의 얼굴과 두 눈의 웃음기가 막 새어 나올 듯했다. 누가 봐도 지금 그의 기분은 너무 좋았다.
장 비서는 백미러에서 이런 부시혁을 보고 저도 모르게 의아해했다.
"대표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 거예요?"
지금 부시혁의 기분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아주 너그럽게 그에게 알려주었다.
"단풍이가 웨딩드레스는 나보고 준비하래."
"네? 정말요?"
장 비서도 너무 놀랐다.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우쭐대는 표정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
"정말이야."
"참 좋은 소식이네요. 축하해요, 대표님. 이 말은 즉 윤슬 씨가 대표님이랑 결혼할 마음이 있다는 거잖아요."
장 비서도 덩달아 웃었다. 그는 진심으로 기뻐해 줬다.
그러자 부시혁은 입을 가리며 기침을 한번 했다. 그리고 감출 수 없는 유쾌함을 억누르며 덤덤하게 말했다.
"고맙다."
말을 마친 그는 다시 고개를 숙여 윤슬한테 답장을 보냈다.
[좋아. 그럼 그때 가서 내가 준비할게.]
아주 간단한 말이지만 윤슬은 이 말을 통해 남자가 얼마나 기쁜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웃으며 답장을 보냈다.
[그럼 당신한테 맡길게요. 제 드레스가 왔네요. 문자는 여기까지만 하자고요.]
부시혁은 짧은 답장을 보내고 아쉬운 표정으로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장 비서에게 분부했다.
"돌아가서 제일 유명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의 자료를 찾아봐. 그 사람들이 디자인한 드레스 중에 어느 게 나랑 윤슬한테 어울리는지 한번 봐야겠어."
장 비서는 눈썹을 들어 올렸다.
'대표님 너무 적극적인 거 아니야? 윤슬 씨는 그냥 대표님한테 웨딩드레스를 준비하라고 했지 언제 결혼할지는 모르잖아. 그런데 벌써 준비하려는 거야? 역시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 났네.'
장 비서는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겉으로는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표님. 회사에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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