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2화 또 남자를 달래줘야겠네
소유의 표정이 더욱 안 좋아졌다.
100억을 소비해야 VIP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일부러 사람을 난처하게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전에, 그녀가 돈이 부족하지 않았을 때도 이 브랜드의 가게에서 100억을 소비한 적이 없었다. 더구나 지금은…….
소유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지 않자, 점원은 순간 눈치챘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더니 또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VIP 자격이 없으시면 다른 방법을 선택하셔도 돼요. 잔액이 100억 넘는 은행카드를 제출하셔도 예약할 수 있어요."
소유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100억이요?"
'또 100억이야. 100억을 소비하는 거랑 뭐가 달라?'
"네, 고객님."
점원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그런 은행카드 있으신가요?"
소유는 점원의 미소를 보며 수치스러움을 느꼈다.
'나한테 그런 은행카드가 있다면 VIP 자격이 없을 거 같아? 이 점원 일부로 날 모욕하고 있는 거야.'
점원이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하필 이런 질문을 했다는 건 그녀의 웃음거리를 보기 위해서 그런 거였다.
소유는 두 손으로 휠체어를 꽉 잡았다.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핏줄까지 튀어나왔다.
소파에 앉아있던 윤슬도 자연스레 그녀가 모욕당한 걸 들었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 점원이 예의 없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모욕을 당한 사람은 그녀가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점원이 잘 못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만약 소유가 그런 파렴치한 속셈을 품고 있지 않았다면 윤슬은 서로 아는 사이를 봐서 그녀를 도와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다.
이런 뻔뻔한 사람은 사회의 교육을 받아봐야 했다.
윤슬은 입꼬리를 들어 올리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드레스 잡지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보기 시작했다.
이때 뒤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점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소유가 호통을 치고 있었다.
그 점원도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가장 예의 바른 태도로 조용히 소유의 호통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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