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8화 남다른 아름다움
그녀는 자기 손을 빼내고 소파에 앉았다.
"회사를 위한 거지 바람피운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저랑 같이 못 있어 준 것 때문에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저 그렇게 질척거리는 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저도 회사가 있잖아요. 저도 바쁘면 당신이랑 못 있어 줄 텐데 저도 당신한테 미안해야 하는 거예요?"
"아니."
부시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럼 됐잖아요."
윤슬은 자기 옆자리를 툭툭 치며 그에게 앉으라는 뜻을 보냈다.
"당신이 바람만 안 피우고 마음만 안 변한다면 다른 건 저한테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다 성인이고 감정 말고 각자의 사업이 있잖아요. 가끔은 사업 때문에 서로를 소홀할 수도 있지만 그건 미안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신이 바쁜 것 때문에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부시혁은 자신이 헛생각하지 못하게 그녀가 일부러 이런 말을 한 거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는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알았어. 앞으론 안 그럴게."
"밥 먹어요."
윤슬도 덩달아 웃었다. 그녀는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고 그의 손에 들린 도시락을 쳐다보았다.
"뭐 샀어요?"
부시혁은 도시락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열었다.
"돌아오는 길에 후난 요리를 발견해서. 저번에 후난 요리가 먹고 싶다고 했잖아. 그래서 일부러 포장해 왔어."
이 말을 듣자, 윤슬 얼굴엔 순간 놀랍고 기쁜 기색이 떠올랐다.
"정말요? 잘됐다. 후난 요리 안 먹은 지 오래됐거든요. 그 매운맛이 얼마나 그립던지. 고마워요, 시혁 씨."
부시혁 입가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응. 네가 좋아하는 음식이 맞는지 봐봐."
그는 음식을 하나씩 꺼내 놓았다.
윤슬은 보자마자 그가 후난의 제일 유명한 간판 요리들을 주문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젓가락을 들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해요. 후난 요리라면 거의 다 좋아해요."
"그럼 됐어. 먹어봐 맛이 어떤지."
부시혁은 이렇게 말하며 그녀에게 생선 한 점을 집어주었다.
"이 요리들은 나도 안 먹어봤어. 그래서 맛이 어쩐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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